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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장승배기를 아시나요?

경산2 2006. 10. 12. 20:48
계절이 더 없이 좋은 황금빛 들판과 맑고 푸르고 높은 하늘이 더 이상
미사여귀를 붙일 필요가 없는 좋은 계절이랍니다. 내일부터 서울 성산
대교옆 난지도 하늘 공원(월드컵 경기장옆)에서는 억새꽃 축제가 시작
된답니다.(지난주 다녀와서 나의 플래닛에 올림)

이렇게 좋은 계절에 땅에 새겨진 재미있는 문화유산을 구경해봅시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주둥개산’에 있는 ’말무덤’은 말(馬)의
무덤이 아니라, ’언어’의 무덤이라는데,

굳이 한자어로 바꾸면 ’언총’(言塚)이며 여기서 ’무덤’은 곧 침묵의
상징이고, 마을 사람들은 주둥개(’입’을 뜻함)산의 주둥이를 막아야 말
싸움이 없어질 것이라 해서 이 산에 말(言)무덤을 만들었는데, 그 후부터
언쟁하는 일이 없어지고 마을이 평화롭게 됐다고합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과 신대방동은 조선 정조가 지금의 상도동 장승배기
에 세운 대방장승으로 인해 생긴 이름으로 그동안 대방동과 신대방동 명
칭의 유래는 막연히 ’번댕이’라는 옛 마을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
려져왔지요.

그러나 이곳에 8도 장승의 우두머리인 대방장승이 서 있어서 번대방리
(番大方里)라 했고, ’번대방’이란 ’대방장승이 지키는 곳’(번을 서
는 곳)이라는 뜻이랍니다.

또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문득현’(文得峴.문드러니 고개)은 이
곳을 지나던 아홉 선비 중 4명이 대과에 급제, 고개이름을 ’글(文)을
얻었다(得)’는 뜻의 지명으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서울근방 안양시는 왜 안양일까요? 안양은 불교 용어로 극락세계(성지)라
는 뜻으로 안양 석수동에는 그래서 절이 많다는구요.

우리가 소래 건너 월곳이라는 곳에 놀러를 자주 가는데 곳은 곶에서 유래
하며 튀어 나온 곳이란 뜻으로 돌곶이 서울 석관동은 돌곳이인데 일제시대
한자로 표기하며 석관동이되었지요.

고개는 재나 치로 사용하는데 갈현동 고개는 가로개 가로재 가로치였는데
이곳도 일본시대에 한자어로 바꾸며 갈현동이 되었으며, 속리산 말티고개
는 말티는 고개라는 뜻이며

마치는 큰고개란 뜻인데 그냥 말티가 맞는데 역전앞처럼 잘못된 발음이며
말티는 타는 말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마치터널은 큰 고개 란 뜻이지요.

삼합은 물길이 3곳 합치는 곳이며 우리가 잘 아는 양수리 두물머리는 남
한강과 북한강 2곳이 합친다고 두물머리라 합니다

오늘은 땅에 새겨진 문화유산 지명 유래를 정리해보았는데, 님들도 잘 복
사해서 가끔씩 친구들 만나면 활용하세요.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