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더욱 바쁘게 보냈답니다. 결혼식도 있고, 모임도 있고 영화도
보고 밤따러 가고 그래서 주말농장에서 가울배추와 채소가 안 온다고 야단을 치
네요. ㅎㅎㅎ
작년에 다녀온 송추 지나 장흥근방 백석에서 산밤 조그만한 것 한자루를 줍고 나
니 부자가 된 것 같네요. 최근에 자주 지방 일간신문이지만 내글이 게재되니 다른
분들께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보내는 '속리산에서 포크 댄스를---'주인공 4명은 입학동기로 정말 신나게
대학생활을 했는데, 지금 1명은 국내에서 잘 지내고, 1명은 뉴질랜드에서 또 1
명은 뉴욕에서 살고 있지요. 이제는 이메일로 연락하지만 뉴욕에 사는 친구는 30
여년 전 미국을 처음 가서 만나서 멋진 재회를 했었는데, 요즘 미국으로 간 친구
와는 연락이 두절되어서 아쉽네요.
어제 본 '신기전' 영화는 지금 '대왕 세종' 연속극에서 눈부신 과학문명의 발명과
더불어 신기전도 나오고 있는데 영화 정말 재미 있더군요. 요즘 인기 5는 맘마미야,
신기전, 영화는 영화다 등인데 3가지 모두 보았지요.
5년 8개월의 제작기간, 정재영 , 한은정 , 허준호 , 안성기의 열연을 꼭 보세요.
산행도 좋고 집에서 TV와 벗하기도 좋지만 조조 영화를 보면 절반에 볼 수가---
영화 신기전의 총 제작기간은 5년 8개월, 이 중 자료조사와 시나리오 작업만 4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이는 우리의 역사를 재현하는 작품인 만큼 철저한 고증
과 탄탄한 드라마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제작진의 노력이 엿볼 수 있고,
배경은 바로 한반도 전체, 약 7개월 간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 용인 한국 민속촌
그리고 안동, 제천, 남원, 태안, 완도, 순천, 속초 등 전국 각지 총 17곳의 지역
을 돌며 촬영했고 이는 2년 동안 진행된 전국 로케이션 헌팅이라네요.ㅎㅎㅎ
영화 사상 최초 경복궁 촬영 허가 단 하루, 500명의 엑스트라 동원된 명 사신단 입
궐 장면 경복궁은 지금까지 한번도 영화 촬영을 위해 문을 열어준 적이 없었던 곳이
며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대륙의 10만 대군에 맞선 조선 정예 부대의 대결을 그린 최
후 전투 씬은 2개월의 촬영기간, 총 5,000여명의 엑스트라, 2천 500발의 신기전 발
사 등으로 그 웅장하며 가슴이 시원하더군요. ㅋㅋㅋ
세종은 조선초기 정권다지기에 바쁘지만 수 많은 과학 발명과 한글 창제 등 너무나
값지고 귀한 일을 많이 했지요. 특히 왕위에 오르면서 처갓집의 몰살과 아픔도 다 이
겨내면서---
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
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
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한은정)’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을 하지요.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이 찾아와 큰 돈을 걸고 비밀로 가득한 여인 홍리를
거둬 줄 것을 부탁하며 상단을 살리기 위해 거래를 수락한 설주는 그녀가 비밀병기
‘신기전’ 개발의 핵심인물임을 알게 되고 돌려 보내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신
기전’의 위력에 매료되고 동료들과 함께 신기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답니다.
그럼 즐겁고 신나는 생각만 하고 휴일 저녁은 가족과 함께 하며 소주 한잔도 기울이면
기분이 엑설런트 할 것 인데, 님들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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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포크 댄스를---'
(중략)-----
속리산 하면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와 고등학교 시절에 소
풍을 갔었고, 속리산관광 호텔 앞을 지날 때 대학시절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치
고 지나갔다.
지금 반기문총장이 UN(국제연합)이라는 세계적인 국제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데,
바로 그 UN이라는 이념 속에 세계를 이해하고, 대학생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UN학생회
(UNSA)라는 동아리(써어클)에서 전국 모임을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 속리산 관광호텔
에서 한 적이 있었다.
UN학생회는 전공이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봉사와 협동심, 그리고 리드 십을
배웠는데, 그때 동아리에서 배운 리드 십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 동아리에서 좋은 친구들 3명을 만나 정말 신나고 즐겁게 대학 생활을 했고, 이 친구
들과 속리산 모임도 함께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전국 대학생들과 UN의 활동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각국 대사관의 후원
으로 여러 나라 민속춤도 배울 수가 있었으며, 그 당시 유행하던 통기타 치며 노래도 하
고, 포크 댄스를 열심히 배웠었다.
또 속리산에서 즐거웠던 추억은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아침에 운동화나 등산화도 준비
없이 신사용 구두를 신고, 속리산 정상 문장대까지 그 친구들과 겁 없이 산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로 돌아와서 종로 2가에 있는 YMCA에서 포크송과 포크댄
스를 열심히 배우며 우리들 우정도 깊어갔다.
(중략) ---
중부매일 독자칼럼(08.09.00.)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