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한해를 보내고 기축년 소의 해 열심히 일하고 힘차게 살아야 하는 새해
를 맞이 했네요. 경제가 어렵다고 속만 태우지 말고 힘을 내자구요. 새해 첫날
새벽에 뜨 오르는 해를 보려고 집 가까이 있는 북악스카이웨이에 갔다가 차가
밀려서 정상부근에서 뜨 오르는 해를 보며 우리 카페님들 건강하라고 빌었답니다.
ㅎㅎㅎ
새해의 첫 일요일 누워만 있지말고 운동을 가유,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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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펍과 한국의 호프집'
경 산
“우리 오늘은 진영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환송회니 우동국물에 막걸리
그만 마시고, 헐리우드 극장 건물 스카이라운지에서 생맥주와 샐러드 좀 먹자.”
라는 광택이의 제안에 군대 가기 전 입학동기 4인방이 종로3가 헐리우드로 갔다.
그 시절 대학생들은 용돈 때문에 맥주를 마시기가 쉽지 않았고, 같은 동아리네
여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날이라고 생맥주와 샐러드로 송별회를 한 기억이 생각
난다.
요즘은 동네마다 호프집이 있고, 안주도 통닭 튀김이나 마른안주 등 다양한 메
뉴로 좋아졌다. 여러해 전 국내에 유명 영화인이 운영하는 ‘런던 펍(Pub)’이
있어서 가끔씩 가서 식사도 하고, 맥주도 마셨다.
어느 해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하며, 유명한 맥주 집 ‘작센하우젠’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족발과 식초에 절인 양배추로 맥주를 마셨으며 그 고장 유명한 애플와
인도 마셔보았다.
한동안 영국을 자주 방문했는데, 현지인들과 고풍스러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2차로 가끔씩 일행들과 펍에 가기도 했다. 영국인들의 음주문화는 펍이라는 주막
에서 시작된다.
중세풍의 낡은 탁자와 의자들, 한쪽에는 당구대와 화살던지기 과녁이 있으며 그곳
에서 감자튀김 정통 스테이크를 안주로 맥주를 마셨다. 또 벽난로와 투박한 맥주
잔들이 놓여있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맥주잔에 감자튀김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개인주의인 영국이지만 이러한 펍 때문에 이웃간에 정을 나누고 산다고 한다.
꼭 우리나라의 대포 집 문화와 같다. 펍은 서민들의 사랑방이지만 유명시인도
찰스왕세자도 애용했다고 하며 이런 문화 속에 비틀즈가 탄생하고, 이 펍 때문
에 영국인들을 인간미 넘치게 한다고 한다.
펍은 퍼블릭하우스의 준말로서 17세기 전에는 우리나라 주막처럼 숙박과 술집
을 겸하였는데, 17세기 이후는 술집으로 변했다 한다. 우리가 힘들고 가슴이 답
답할 때 삼겹과 소주를 마신 후 호프집에서 담소하는 것이 펍과 같은 것 아닐까.
영국인이나 한국인들 저렴한 술집에서 마음을 달래며 스트레스 풀고 한바탕 웃는
다면 다음 날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을 것이다.
일본에 가면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끼와 덴뿌라로 정종과 맥주를 마셨고,
한국에서는 파전과 동동주, 삼겹살과 소주 그리고 호프집이 같은 것 같다. 세상
사는 것은 한국이나 영국, 일본 등 마찬가지 아닐까.
삶이 힘들 때 호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과일안주와 호프 마시며 함께 웃을 수 있
는 친구를 찾자.
사람은 웃을 때 시원함을 느낀다. 웃으면서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의 양은 아
주 많다. 따라서 친구 불러서 호프 한잔하며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삶을 북돋
워주는 것 아닐까.
삶의 최고 가치는 직장과 사회에서 성공을 추구하면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
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면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남자로서의 성공과
함께 좋은 남편, 좋은 아빠까지 이루려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헤테로 폴리탄
(Hetero-politan)이 되자.
시기와 질투를 멀리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훈풍을 불어 주고,
웃을 수 있도록 한다면 누구나 배워야 할 좋은 습관이 아닐까. 우리 모두 호프
집에서 웃음을 선사하자.
중부매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08. 12. 00. )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