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愁)
경산 류 시 호 시인 / 수필가
곱게 익어가는
복숭아 마냥
투명한 얼굴로
처녀 출항 하는
마드로스 심정같이
첫날밤을 맞은 새악시 마음으로
초록빛 미소로 눈짓하던
그녀는
커브를 이룬
페이브먼트 위를
길게 늘어뜨린 머리위로
흐르는 빗물 버려두고
나의 첫 마음을 앗아 갔었다
여울져 가는 빗소리에
잃어버린 미소 찾으려고
비오는 밤
전설이 쌓이는 창가에 서서
세월이 남긴 우수(雨愁)를 찾는다.
레인 코오트 걸친
그녀는
지금쯤 어디를 걷고 있을까?
괴산증평교육청 계간지 제15호.(05.6.30)발표
공무원문학협회 ‘옥로문학’ 제23집 (11.06.)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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