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잡지 발표

산타 루치아와 나폴리

경산2 2011. 7. 14. 21:05

 

    산타 루치아와 나폴리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칸초네의
최고 테너가수 카루소
별은 별대로 ‘돌아오라 쏘렌토’
꽃으로 피는 오뇌의 ‘물망초’
넋은 넋대로 나폴리 수호신 ‘산타 루치아’
나폴리가 낳은 세계적 전설의 테너

세계 3대 미항
단미 같은 나폴리
부드럽게 숨 쉬는
쏘렌토 항구의 멋진 절벽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풍미를 느끼는 요리와 관광객
멈출 줄 모르고
흐드러진 꽃비처럼 밀려온다.

로마황제들의 별장
헤엄을 멈춘 카프리 섬
부끄러운 속옷 같은 테라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지중해 바다
긴 그림자의 언덕과 포도원
발 아래로 떨어지는 절벽
탐스러운 햇살 받은 올리브 농장
미리내 같은 카프리의 풍경이다


*단미 : 사랑스러운 여자
*미리내 : 은하수

  청산문학 2011년 6월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