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잡지 발표

장봉도에서 보낸 여름휴가

경산2 2012. 11. 25. 07:27

     장봉도에서 보낸 여름휴가

                        경산 류 시 호/ 시인, 수필가

지난 여름방학, 동료교사들과 인천공항 인근의 장봉도 섬으로 여행을 갔다. 올해
는 예년보다 무척 더웠지만 바다가 있고 파도가 있으며 하얀 모래와 갈매기의 날개
짓에 교실에서 쌓인 피로가 확 날라 가는 것 같았다.

장봉도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어업보다 농업에 치중하고 주요 농산물
로는 쌀·보리·콩·감자·마늘·감자 등의 생산이 많다. 이 섬 부근에는 꽃게·새우·숭어
등이 많이 잡히고, 굴양식업도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매일 씨름 하다가 푸른 바다를 보며 나들이에 나서니 휴가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필자는 휴가가 업무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꾹 눌러 찍은 굵은 쉼표
라고 생각한다.

교사들은 수업, 생활지도, 인성지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머리를 잠시
쉴 수 있도록 만든 후 새로운 수업전개를 위한 그림을 그려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소나무 아래 방갈로에서 파도를 바라보는 여행의 즐거움이란 여유를 갖게 하고 편
안함을 준다. 프랑스인들도 휴가를 일상을 멈추고 쉬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 분야에
서 성공을 하기위해 삶을 반성하는 목적으로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기 분야에 성공하려면, 인내라는 절친한 친구와 지혜로운 상
담자를 두고, 만사에 신중함을 큰형님으로 모신 후, 희망을 수호신으로 두라고 에디
슨이 말했다. 행복한 성공은 자기 혼자 찾거나 성취할 수 없으며 형제, 친구, 상담자,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신 등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와 같이 도움을 주는 분들과 지속적으로 만남과 연락을 유지하고 노력하다보면
행복은 먼 곳이 아닌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 속에서 얻게 된다. 우리가 꿈을 성취
하게 되면 마법의 손이 작용하여 집이라는 안락한 장소와 육신의 따뜻함 그리고 사
랑의 포근함도 구할 수가 있으니 항시 주변을 잘 챙겨야겠다.

험하고 급변하는 세상을 살다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도 있다. 꽃도
비에 젖고 흔들리면서 피고, 인생도 때때로 비에 젖고 흔들리면서 살아간다. 꽃도
인생도 비에 젖고 살듯 항상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이 자세
로 살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 올 것이다.

도시의 생활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주말에 가끔씩 들이나 가까운 섬으로 나가보자.
거기가 꼭 내 논밭이 아니어도 가을 들판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진
다. 세상살이가 온통 힘들고 답답해도 황금들판을 바라보면 고향에 온 것처럼 마
음이 여유롭고 너그러워진다.

가을이 가기 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잘 꾸며진 길을 걸으며 가족이나 친구와 이
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생활의 작은 즐거움이다. 걷는 동안 우리 뇌에서는 엔
돌핀 도파민 등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추억을 먹고사는 것이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추억은 늘 잊고 살아왔던 옛 기억들이 내 귀 가까이 닥아 와서 각박한 삶을
보듬어주는 새로운 활력으로 되어준다.

지난여름 복잡한 사무실을 떠나 동료들과 함께한 장봉도의 하루는 일터로 돌아와서
도 활력을 준다. 삶이란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2. 10. 11.)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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