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이라이트
경산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5월 중순, 서울시 전문예술법인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뮤지컬 하이
라이트’ 에 참석했다. 소프라노 강민성과 테너 김영진의 목소리에 17회의 교향곡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남윤 오디세이는 꽃이 피는 봄
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첫 번째 연주곡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였다. 비극적인 생애를
보낸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멘델스존은 함부르크에서 은행가의 아들로 태
어나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교향곡 제3번은 스코틀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며 그 지역 백파이프 소리와 민
속음악에서 영감을 얻었고, 메리 여왕의 궁전을 둘러보고 교향곡 도입부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멘델스존은 안개에 싸인 스코틀랜드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13년이란
긴 시간을 생각하고 노력하여 교향곡 제3번을 완성했다.
2부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의 뮤지컬과 ‘레미제라블’의 뮤지컬 주제곡들을 아름
다운 목소리의 소프라노와 테너의 아리아로 듣게 되었다. 몇 년 전 동료교사들과
방학 때 서울로 공동연수차 가서, 잠실 롯데씨어터에서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을
보았기에 감상하기가 좋았다.
마지막으로 레미제라블 뮤지컬 주제곡들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필자도 얼마
전에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영화로 보아서 귀에 익은 곡들이
었다.
우리는 연주자들 덕분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답답한 가슴에 감동을 받지만, 예술
가로 성공하기 위해 그들은 머리와 음악성, 체형과 환경, 부단한 연습 때문에 인내
력이 필요하다.
연주자는 악기 앞에 앉아서 무미건조한 음표들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고, 마디마
디 사이에 작곡자가 숨겨놓은 의도를 찾아내는 외로운 역정을 거쳐야 음악 애호가
들에게 찬사와 박수를 받는다.
교향곡, 오페라, 뮤지컬 등의 화음은 우리들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이
있다. 또한 음악은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 위안을 주고 마음을 치유해준다. 그
래서 음악은 만국 공통의 언어로 가장 아름다운 건강한 화음과 파동이라고 하는가
보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을 보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
타와 교향곡 5번 ⦁7번, 비발디의 사계, 브람스 교향곡 전곡(4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등 들이다.
스마트 시대 삶이 고단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클래식 명곡들은 사람들
의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다. 음악과 예술의 본질은 슬픔이며 눈물
이 나올 정도가 돼야 승화된다고 한다.
눈물은 평범한 사람의 삶에도 변화를 주고,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힘이 된다. 그래
서 필자도 음악이 가진 긍정과 희망의 힘을 믿는다.
향기 좋은 라일락꽃의 꽃망울이 지고 이팝나무의 하얀 꽃들도 눈부시더니 사라지
고 있다. 푸른 물 찰랑이는 연못가근처 과일나무 중 가장 늦게 피는 감나무의 담황
색 꽃잎들이 점점이 떠 있다. 봄을 보내며 만난 뮤지컬 하이라이트 음악회는 필자에
게 침묵과 여유, 감동 등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잎들이 무성해지고 햇볕이 뜨겁지만 느티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꽃향기와 음악에
취하니 마음이 편하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업무가 막히면 스코틀랜드의 풍경과 백
파이프 소리를 연상되는, 교향곡 스코틀랜드를 감상하거나 레미제라블 뮤지컬 주제
곡을 듣고 마음을 달래며 힘을 내자.
성경 야고보서에는‘끈기 있게 끝까지 견뎌낸 사람들을 행복한 사람이라’고했다. 우
리 모두 음악과 함께 자신의 일에 끈기 있게 도전해서 목표를 이루며 살자.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3. 06. 21.)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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