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경산 류 시 호 시인 / 수필가 / 이야기 채록가
언덕 위
뜰이 넓은 양옥들
아파트와 이웃한
교회당에서는
한해를 보내는 종소리 울리고
어둠과 함께 사랑 풀어 마시는
찬송가 합창 소리에
아름다운 정적(靜寂)을 느낀다.
왜 이렇게
세월이 빠르게 흐를까
청년이라고 부르던 게 어제인데
쓸쓸한 마음 접고
북한산에 올라
떠오르는 해 바라보며
이마의 주름과 흰머리를 만진다.
하얗고 하얀
북한산 잔설을 밟으며
아내와
진달래 길에서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별빛 같은 희망을 나누어주고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지필문학 2011년 3월호 발표
시가 흐르는 서울 동인지 옹달샘3호(2011.3.31.)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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