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잡지 발표

마들장인 이야기 채록가

경산2 2014. 2. 27. 22:07

 

  마들장인 이야기 채록가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해 교육공무원으로 퇴직 후, ‘서울시이모작지원센터’를 알게 되어 이모작센
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5060세대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사회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보고 감동받아 ‘마들장인’ 연수를 신청하였다. 

  마들장인은 마음을 다해 들어주고 기록하는 장인을 일컫는 말로 노인들의 입을
통해 구술되는 개인 생애사 및 지역사회의 역사를 듣고 기록하고 글로 남기는 이
야기 채록가를 의미한다.

이모작지원센터와 가족세대통합연구소 ‘서로이음’이 공동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한 마들장인 채록가 과정은 지난해 10월초부터 12월 중순
까지 전문가 양성교육이었다.

  이야기 채록가는 개인의 역사를 사회적으로 의미 있게 승화시켜주는 역할을 하
고, 작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구술되는 개인 생애사 및 지역사회의
역사를 듣고, 기록하며 사회공헌을 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교육은 여타의 이야기 채록가 과정과 달리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하였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 이외 모든 연수생들이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특히 요즘
언론에 많이 거론되는 장수시대를 대비하여 이야기 채록가 연수는 노년학, 가족
학에 기초한 고령사회에 대한 심도 깊은 이론 강의와 현장 실습을 했다.

문화로 배우는 베이비부머, 수평적 의사소통, 이야기 채록의 역할과 기능, 노년
의 삶에 대한 이해, 생애사를 통한 개인과 사회의 만남, 시간과 주제에 따른 이야
기 채록법과 채록활동 교육을 받았다.

이번 연수생들은 평소 글쓰기를 즐기거나 자서전 쓰기, 작가활동 등을 하던 분
들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장에 나가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론과 경험을 쌓
았고, 나 같은 시니어에게는 자신의 삶도 뒤돌아보게 했다.

  앞으로 이모작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구술되는 개인 생애사 및 지
역사회의 역사를 듣고 기록하고 스토리텔링을 업히다 보면 멋진 지역역사가 될
것 같다. 이처럼 개인의 삶과 경험, 인식, 관점을 글로 표현하여 남긴다는 것은
계층 간, 세대 간 통합을 이끄는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마들장인 연수를 통하여 글쓰기의 특기를 최대한 활용하게 되었고, 재능
나눔, 문화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옛날의 명예, 지위를 반납
하고 한없이 낮추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수료를
했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기쁨에는 괴로움이, 괴로움에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고
했다. 인생의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데 있다고 하는데, 잠
시 숨을 돌리고 우리가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뒤돌아보자.

우리 시니어들은 자기반성과 자기 발견을 통하여 돈의 미련은 버리고, 재능기
부, 봉사, 친절, 배려, 나눔 등의 좋은 일로 행복을 찾아야겠다.

   세상을 살면서 만족하지 못하는 것 이상으로 불행한 것은 없으며, 욕심에
서 벗어난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중국의 사상가 노자의 말이 생각난다. 인간
은 만족한 만큼 부족을 느끼며 작은 것에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어떤 것
에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된다.

마들장인 연수를 끝내면서 앞으로 제2인생은 이야기 채록 작가활동과 글짓기 마
을학교 교사를 할 수 있기에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 또한 주변에 퇴직
을 한 5060시니어 분들이 지역 평생학습관이나 문화원, 박물관, 그리고 복지관
등의 연수를 통하여 자기가 쌓은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에서 재취업이나 창업,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며 만족하게 살기를 기원해본다.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4. 02. 03.)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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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지혜 45

1. 햇빛 가리개를 올리는 까닭 : 항공기 이착륙 시 왜 승무원은 창문의 햇빛 가리
개를 올려 달라 할까? 항공기 사고의 80센트가 이착륙할 때 일어난다. 따라서 어느
쪽에서 화재가 났는지. 어느 비상구가 안전한지 등 바깥 상황을 파악해 승객을 대
피시키기 위해서다.

1. 착한 운전 마일리지 : 운전자가 교통질서를 잘 지켜 쌓은 마일리지를 교통
위반 시 벌점으로 차감할 수 있는 제도다. 가까운 경찰서 등에서 착한 운전 마
일리지 서약서에 서명한 뒤, 1년간 교통 위반 사항이 없으면 면제 마일리지 10점
을 쌓을 수 있다.

1. 북미와 유럽의 단풍 : 북미의 곤충은 빙하기에 아래쪽으로 도망쳐 살아남았
지만, 유럽의 곤충은 얼음에 갇혀 많은 수가 사라졌다. 때문에 북미의 단풍에는
해충을 쫓는 안토시아님이 많아 붉게 물든다. 반면 유럽은 안토시아닌이 불필요
해 노란 단풍이 많다.

1. 성적은 중요하지 않아 : 월리엄 포크너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지만 고등학
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에밀 졸라는 불문학과 독일어, 수사학에서 낙제했
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소르본 대학 입학시험에서 낙방한 후 베스트셀러 ‘슬픔
이여 안녕’을 썼다.

1. 112와 182 : 112 신고 중에 경찰 업무와 무관하거나 출동이 필요 없는 민원
전화가 전체의 33퍼센트를 차지한다. 경찰의 긴급 출동이 필요한 범죄 신고는
112번으로, 그 외 경찰 관련 민원 상담과 실종 신고는 182번을 이용하면 좋다.

1. 꽃게, 톱밥에 담는 이유 : 꽃게는 톱밥에 넣어 배달하는데 이는 동면 상태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꽃게가 모래펄에 몸을 묻고 겨울잠을 잘 때처럼 14~15
도에 온도를 맞추고 모래와 비슷한 톱밥을 넣어 잠들게 하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1. 잠들기 전 15분 : 긍정 심리학자 셀리그만은 아이가 잠들기 전 15분을 활용
하라고 말한다. 가장 즐거웠던 일 생각하기와 꿈나라 여행 준비를 하도록 봅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가 잠자기 전에 상상한 것과 관련된 행복한 꿈을 꿀 가능
성이 높다.

1. 베토벤의 피아노 : 베토벤의 피아노 건반에는 막대기에 파인 흔적이 남아
있다. 귀가 들리지 않자 막대기를 입에 물고 치아와 턱뼈를 통해 귓속으로 전
달되는 음을 느끼며 작곡했기 때문이다.

1. 스커스의 어원 : 3세경 로마인들의 공휴일은 무려 2백일이나 됐다. 그중
175일간은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결투와 대경기장에서의 전차 경기 등을 관
람했다. 이 경기장은 라틴어 키르쿠스로, 이 말이 영어 서커스로 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