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북과 셰익스피어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 연말, 휴먼 북으로 봉사한 분들을 위한 송년모임에 갔다. 1년간 필자도 휴먼
북으로 활동한
덕분에 서울시 정책 수필 공모전에서 휴먼 북 스토리로 수상을 하여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국내에서
제일 먼저 오픈한 곳으로 다양한 지식과 경륜 있는
분들이 참여하고 500여명의 휴먼 북이 활동을 하고 있다. 휴먼라이브러리 관장의
사회로 1년간 휴먼 북들이 활동한 내용들을 보며 자신들의 경험과 정보교류를 하고
친교활동을 가지게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셰익스피어 인 클랙식’ 공연을 보았다.
햄릿, 오셀로, 한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전 세계가 사랑하는 문학작품을
클래식 음악으로 만들어 오랜만에 감성과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KBS의 <명작스캔들> 고정패널로 출현하는 음악평론가 이헌석은 셰익스피어 희곡
들을 작곡가들이 만든 경위와 음악을
쉽게 감상하도록 설명을 해주었다. 셰익스피
어는 자신의 작품 <십이야>에서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 된다면 연주하라’ 라는
유명
한 대사를 남겼는데, 이 말은 지금도 각종 CF나 드라마 속 대사로 인용될 만큼 사랑
받는 문장이다.
이 명언은
그가 문학과 음악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표현해주는 말로 음악이 사랑을
표현할 때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었다. 그가 남긴 수많은
문학작품들은 현재까
지도 다양한 예술 장르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로서, 희곡
38편, 소네트 154편, 그리고
장시 2편 등이 있다. ‘희극’과 ‘비극’, 그리고 ‘사극’으로 분류되는 희곡 중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이 최고걸작으로 손꼽힌다.
극작가 벤 존슨은 그를 “당대뿐 아니라 만세(萬世)를 통해 통용되는 작가”라고
말하
였다. 그는 뛰어난 시인·극작가로서 인정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1963년에 한국 셰익
스피어협회를 결성하고,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 기념행사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음악과 접목하여 예술 명작들을 낳았다. 그의 작품으로
멘델
스존은 <한여름밤의 꿈> 중 ‘녹턴’,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 <템페스트>, 푸치니는
오페라 ‘그대의 찬
손’,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등 문학작품을 오페라나 뮤
지컬, 클래식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연주하고 성악가들이
들려주었다.
그래서 영국은 ‘인도를 다 준다해도 셰익스피어와 바꾸지 않겠다’고 한 것은 그의 문
학적 가치를 단적으로
설명한다. 음악평론가 이헌석은 예술작품 속 숨어있는 이야기
들을 재치 있게 입담으로 소개하였고,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음악을 연결하여
관객들
이 쉽고 친숙하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글을 쓰는 필자도 음악과 문학의 접목에 크게
감명을 받았으며 많은 문학애호가들
에게는 문학 작품을 더 깊게,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문학작품을 함께 이해
하면서 클래식 음악
속에 담긴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번 휴먼 북의 재능봉사한 분들을 위한 송년문화모임 ‘셰익스피어 인
클래식’ 공연
은 머리와 가슴이 만족하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5. 01. 08.)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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