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마음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무수한 사연을 담고
북풍(北風)에 몰려 맴돌아오는
낙엽은
지난 시절의 고운 꿈을 잔잔히 몰아오고
동구 밖 돌아서며
하냥 우옵시던 어머님의 전송(傳送)은
여린 가슴에
모진 생활을 심게 하여
이 오지게 추운날 밤
가슴에서 가슴으로 뿌리 깊은 사랑을 전해온다.
이 밤 매연 속 별빛 흐린 이 밤
당신의 숨결을
안으로만 삭히어
당신만을
믿음으로 흠뻑 사랑하고 싶다.
보신각의 종소리가 들리는 밤에
가만히 가슴을 열어----
(성북구청 월간지 발표. 2015년 1월호)
'신문과 잡지 발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을이 지는 가을 서오릉에서 (0) | 2015.12.19 |
---|---|
(시) 새해를 맞이하며 / 류시호 시인 (0) | 2015.12.16 |
(시) 눈 내리는 날 / 류시호 시인 (0) | 2015.12.10 |
반도네온 탱고 춤을 추자 (0) | 2015.12.09 |
한국의 셰익스피어 김삿갓 / 시인, 수필가 류시호 (0) | 201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