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와 석장리박물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요즘 마을학교에서 한국사의 고대시대를 가르치다보면 고고학자들이 정립한 우리나라 초기 생성기가 궁금했다. 특히 5천 년 전 우리 조상
들이 한반도에서 어떻게 거주했을까 의문이 간다. 그런데 공무원문학협회의 공주지역 백제문화 기행을 하며, 구석기시대의 유적지가 있는
공주시 석장리 석장리박물관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
석장리박물관은 1964년 한국 최초 구석기유적 발굴과 연구가 시작된 곳으로, 구석기 시대가 한반도에도 있었음을 처음으로 밝힌
곳이다.이 박물관은 구석기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10여 년 전 설립하였으며 구석기 유물 약 1만 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석장리유적은 50년 전 외국인 대학원생에 의해‘뗀석기’가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되어 30여 년간 12차례 연세대학교 손보기 교수에 의해
발굴되고 연구되었다. 손 교수는 교직에서 퇴임 후 한국선사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선사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충남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발굴과 충북 제천의 점말동굴유적을 발굴하였으며, 한자와 일본어 용어를 한국어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등 대한민국 고고학
에 큰 업적을 남겼다.
교사시절 국립민속박물관 연수에서 용인대 김길식 교수는 ‘선, 원사 문화와 고대국가(원삼국)의 형성’이란 강의에서, 한반도에는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는데 기후변화가 많았다고 한다. 1만 년 전인 신석기시대에는 농경시대가 시작되고 타재석기를 사용하여 조,
피, 기장을 심었다.
기원전 10세기는 청동기시대로 밀, 콩, 조, 쌀 등 농사를 마재석기를 사용하여 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한 기원전 6-5세기의 돌칼과 3세기의 오리모양 토기는 마재석기를 사용한 증거이다. 우리 조상들 역사가 5천년 이라는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기원전 5천년경의 빗살무늬토기가 한강유역 암사동에서 발굴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석장리박물관과 각 지역의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박물관과 유적지들 덕분에
구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에 대한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다. 필자는 그동안 세계 3대 박물관인 대영제국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바티칸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박물관을 이용하면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고, 그곳의 유물과 문화재의 만남을 통하여 우리
의 문화재와 비교해보면서 자신의 재발견과 우리나라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석장리박물관은 5천년 역사를 가진 민족답게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 우리 조상이 살았음을 증명했고,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등 4대 문명에 버금가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한국 문화예술의 석학 이어령은 ‘역사는 할아버지의 혼(魂)이며 할머니의 영(靈)이다.’
라고 했다.
옛것을 알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거울이 될 것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사람은 한평생을 두고 배워야 한다. 이처럼 박물관은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력의 원천이 되니 우리 모두 가끔씩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역사유적지를 방문하여 인문학 지식을 쌓고 삶의 기쁨도 찾자.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5. 10. 27.) 발표
Frühlingsglaube('Die Linden Lüfte'),
Schubert - D. 686 (Op. 20/2)
(봄의 찬가)
Sung By
Anneliese Rothenberger, Sop.
Gerald Moore, Piano Die linden Lüfte sind erwacht, Sie säuseln und wehen Tag und Nacht, Sie schaffen an allen Enden. O frischer Duft, o neuer Klang! Nun, armes Herze, sei nicht bang! Nun muss sich alles wenden. 부드러운 바람이 눈을 떠서 살랑거리며 밤낮 불어오고 모든 것에 끝맺음을 가져왔다. 신선한 향기, 새로운 음향 가난한 마음의 불안이 사라진다. 모든 것이 새로와질 것이다. Die Welt wird schöner mit jedem Tag, Man weiss nicht, was noch werden mag Das Blühen will nicht enden; Es blüht das fernste, tiefste Tal, Nun, armes Herz, vergiss der Qual! Nun muss sich alles wenden. 온 세상이 매일 점점 아름다워져 어떠한 모습을 나타낼지 모르겠다. 끊임없이 꽃이 피어나고 멀리 깊은 골짜기에도 꽃이 피어난다 가난한 마음이 고통을 잊는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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