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국내 해외여행 및 산행 후기

마카오에서 생각나는 것들

경산2 2016. 9. 9. 14:56

  마카오의  포르투갈식 유럽풍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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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에서 생각나는 것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홍콩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또 다른 나라 같은 마카오가 나온다. 나라가 바뀌면 여권검사를

하고 세관신고도 하는데 같은 중국땅이지만 마카오는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구로 입국

심사를 받는다. 이 섬은 460년 전 포르투갈이 점령하고 340년 전부터 포르투갈 총독이 파견되기 

시작하여 17년 전 중국에 반환하기 전까지 포르투갈 영토였다.


마카오는 홍콩보다 더 빨리 유럽문화가 정착되었지만, 수심에 얇아 해운항만이 발달하지 못하여 

이곳에 36개의 카지노가 생겼다고 한다. 이곳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

며 카지노가 24시간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 카지노에 가끔씩 김정일의 큰아들 김정남이 나타난다는데 북한을 제어하기 위하여 잘 모신다

고 한다. 마카오에는 북한 대사관이 있고 홍콩에서 납치한 최은희 배우를 이곳에서 육로를 통하여

북한으로 데려갔다.


마카오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테마로 한 베네시안 리조트가 있고, 1층에는 카지노 2층에는 

다양한 기념품점, 그리고 사계절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이색 천장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이끈다. 

여러해 전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베네치아를 방문하였는데 다시 베네치아를 온 것 같아 반가웠

다. 그런데 이곳에서 재산을 탕진한 불법 체류 한국인이 600여명이 있다고 하니 강원도 정선 카

지노에서 재산을 탕진한 경찰 고위간부 등이 생각난다. 


마카오에는 30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고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것을 볼 수 있다. 코린트양

식의 수백 년 된 유산 옆에 고색창연한 도교사원이 들어서 있는데 이렇게 동서양 문화가 공존

한다. 그런데 성 바울 성당은 아시아 최초의 유럽 스타일 대학인 성 바울 대학의 일부로 440여 

년 전에 건립됐다.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 지역에서 신학공부를 했다. 마카오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시내 일대가 다 보이고, 전망대에서 한화 60만 원 정도를 지불하고 220

미터 번지점프를 하는 남녀들을 보니 역시나 젊음이 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특히 디저트용 ‘에그 타르트’와 육포가 마카오의 골목에서 입맛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여러해 전 큰아들 부부가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에그 타르트를 사와서 알고 있

었지만 홍콩에서 먹어본 에그 타르트보다 더 맛있었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 리스본 근방 젬로니모스 수도원에서 수녀와 수사들이 제복에 풀을 먹

이기 위해 달걀흰자가 필요했고, 남은 노른자로 에그타르트를 만들었다 한다. 20세기 초 식민

지시대에 마카오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전파 되었다.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여행객 3천

700만 명 중 한국인은 55만 명으로 중화권을 제외하고 나면 방문객 숫자가 가장 많았다.

 

마카오를 여행하며 생각나는 것은 포르투갈식 유럽문화, 36개의 카지노, 아시아 최초의 유럽 

타일 성 바울 성당, 에그 타르트와 육포 등으로 동양에서 유럽을 느끼며 관광과 카지노를 즐

기기에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오는 것 같다. 우리의 제주도를 마카오처럼 더욱 발전

시켜 아시아의 하와이가 되었으면 한다.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6. 06. 29.)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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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의 명물 에그타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