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마을학교 시낭송

상주 용흥사 괘불-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류시호 작가

경산2 2018. 5. 28. 19:45




괘불掛佛은 사찰의 야외 의식에 거는 큰 불화입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상주 용흥사 괘불>(보물 제1374)

1684(숙종 10) 꽃내음 가득한 5, 연악산 용흥사에 9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동참하여 조성했습니다.


괘불은 석가모니불과 약사불, 아미타불의 모임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세로 10m, 가로 6m넘는 대규모의 화면에

는 모임에 참여한 보살, 제자,  사천왕 등 40여 명의 인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모임의 주재자는  교주 석가모니부처로, 그의

몸에서 발하는 영롱한 빛 은 모임의 시작을 알립니다. 약사부처는 질병의 고통이 없는 유리광세계를, 아미타부처는 즐거

움만이 가득한 극락세계를 다스립니다.


용흥사 괘불은 300여 년 전의 그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 다채로운 문양은 절로 감탄을 자아냅

니다. 특히 연꽃과 다양한 꽃, 넝쿨, 상서로운 구름무늬 등이 괘불을 가득 채운 점은 보는 이들의 눈을 아주 즐겁게 합

니다.
 

이번 전시는 사찰의 큰 행사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 평소에는 보기 힘든 용흥사의 대형 괘불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

니다. 괘불을 보관하는 함과 함께 익살스런 표정의 <나한상>, 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중도>, 지옥의 왕 중 다섯 번째 왕

염라대왕을 그린 <현왕도> 등도 함께 선보이므로, 년고찰 용흥사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