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봄길
류 시 호
어느 해 봄날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을
아지랑이 따라서
혼자 간 적이 있다
먼- 먼 기억 속
저 길 모롱이에서 만난
들꽃 꺾어 든 소녀
눈빛이 왜 그리 따사로운지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는데---
옛 기억이 봄 빛 속에
향기 되어 날리고
행여 만날까 그리움만 남는구나.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2018. 08. 31. 당선 작품
P. S. 앞으로 2년간 서울시지하철 승강장에 게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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