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활동과 세상 이야기

(시)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2018년 당선 시 / 류시호 작가

경산2 2018. 9. 1. 06:25



   추억 속의 봄길

              류 시 호


어느 해 봄날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을

아지랑이 따라서

혼자 간 적이 있다


먼- 먼 기억 속

저 길 모롱이에서 만난

들꽃 꺾어 든 소녀

눈빛이 왜 그리 따사로운지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는데---


옛 기억이 봄 빛 속에

향기 되어 날리고

행여 만날까 그리움만 남는구나.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2018. 08. 31. 당선 작품

   P. S. 앞으로 2년간 서울시지하철 승강장에 게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