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화려한 명동거리
나뭇가지엔 눈꽃이 피고
늘씬하고 맵시 고운 여자들
별이 되어 떼 지어 몰려오니
옷가게, 커피 숍 거리가 좁아진다.
뽀드득 눈길 밟고 온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들
‘눈꽃투어’ 관광객 흥정에
매운 추위 아픔 견디는
상인들 얼굴에 홍조 빛 감돈다.
성당엔 종소리 울리고
허허로운 밤하늘
휘황한 불빛 아래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호호 불며 먹는
호떡 맛에
겨울은 가고 있다.
지필문학 7월호 (2011년 7월)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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