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갈라 더 스토리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대극당의‘뮤지컬 갈라(gala) 더 스토리(THE STORY)’음악회를 갔다.
이 음악회는 서울시 뮤지컬단이 유명한 뮤지컬 중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을 시민들에
게 소개했다.
오프닝 연주는 영화 <위대한 쇼맨> 중 This is me 를 노래하며 시작하여 분위기를 잡았고,
춤으로 보여주었다. 위대한 쇼맨 영화는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전 세계를 매료시킨‘
바넘’의 이야기로, 필자도 본적이 있는 뮤지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 뮤지컬단의 실력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춤, 노래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고, 눈과 귀를 사로잡는 대극장의 배경음악과 조명 등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음은 <뮤지컬 시카고>로 자신의 명성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탐욕스런 변호사와 여론을 조
작하는 기자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에 놀아나는 사법부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명작의 반열에 놓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러한 풍자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서 <아
가씨와 건달들>은 내기에서 지지 않는 사기꾼인 스카이와 구세군 단원인 사라의 사랑을 주
요한 구성(plot)으로 삼아 사건을 전개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내기에 휘말리면서, 자유로운 풍운아였던 스카이는 결혼
을 하고 구세군 밴드를 따라다니며 선교를 한다. 그리고 신앙심이 깊은 사라는 스카이를
따라 하바나로 가서 일탈의 즐거움을 맛본다.
마지막 작품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로 예수의 가르침에 많은 이들이 그를 추대하
고 존경하게 되자, 그의 존재를 두려워하던 유다는 예수를 음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누명
을 씌운다.
이 상황을 알고 있었던 예수는 괴로워하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용서하려 한다.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 후 십자가에 몸을 맡기게 되는 예수의 고뇌, 그리고 마지막 7일 간
의 감동과 전율의 무대가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이 뮤지컬은‘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전 세계
5대 뮤지컬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콘서트에서 배우들이 노래와 춤을 추는
동안에 관객들은 세상 시름 다 잊고 온몸과 마음,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행복감을 느낀다.
보통 뮤지컬 하면 무대 위에서 꿈처럼 펼쳐지는 달달한 로맨스와 해피엔딩을 생각한다. 그런
데 안무 하나로 서사시를 능가하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을 보면 뮤지컬이 종합예술임을 다
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겨울을 보내며 위대한 쇼맨, 피핀, 뮤지컬 시카고, 아가씨와 건달들 그리고 지저스 크라이
스트 수퍼스타 등 갈라 쇼를 보고 들으면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배경음악과 화려한 조명 아래 뮤지컬 갈라 스토리 음악회는 스트레스에 찌들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음악과 예술은 우리의 삶에 변화를 주
고,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힘이 된다. 그래서 필자도 음악이 가진 긍정과 희망의 힘을 믿는
다.
60여 년 전 창단한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서울시뮤지컬단에 박수를 보내고, 이 단체의 뮤
지컬이 다음에 또 좋은 공연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8. 12. 2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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