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마을학교 시낭송

(시) 행복의 조건 / 류시호 작가

경산2 2018. 12. 29. 20:05




행복의 조건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주룩주룩 비오는 날

혼자서 꿋꿋이 살 것 같지만

쓸쓸함과 외로움 속

꽃처럼 붉은 눈물과 함께

병마가 찾아오면

마른 낙엽처럼 부서지고

풀 더미처럼 가엾은 사람이 된다.


힘든 세상 고단한 삶

등 두드려 주며

두런두런 살아야 하는데

세상을 등지고 살면

냉정한 바람이 빈 하늘 흔들듯

쓸쓸함과 불행이 묶음으로 닥아 온다.


삶은 마라톤과 같은데

펑펑 눈 내리는 날

외롭게 쓸쓸히 살지 말고

마음 베풀면

또 다른 길이 열리고

열정과 소망으로 행복해지며

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지필문학 10월호 (2012년 10월)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