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 추억 속의 봄길 / 류시호 작가

경산2 2020. 3. 8. 06:43

추억 속의 봄길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어느 해 봄 날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을

아지랑이 따라서

자전거 타고

혼자 간 적이 있다.

 

먼 - 먼 기억속이지만

저 길 모롱이에서 만난

들꽃 꺾어 든 소녀

눈빛이 왜 그리 따사로운지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는데---

 

옛 기억이 봄 빛 속에

향기 되어 날리는데

행여 만날까

길 모롱이에 다 달았지만

그리움만 내게 남는구나.

 

2018년 서울지하철 안전문 당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