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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머리 어느 쪽에 두고 잠을 자야할지???

경산2 2005. 5. 27. 14:25
금요일 오후이군요. 낮에는 더운 날씨 아침 저녁에는
서늘한게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싶군요. 점심먹고 쟈댕
커피 한잔을 마시니 오수를 즐기고 싶네요.

요즘은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저녁에 타다가 새벽 공
복시 타면 더 날씬해진다고 해서 새벽에 런닝머신을 타
는데 그대신 배가 더 빨리 고픈 것 같네요. ㅎㅎㅎ

이렇게 보낸 시간사이 벌써 6월의 문턱에 와있군요. 어
찌 세월이 잘 가는지??? 6월은 현충일과 6.25 등 마음
아픈 일들이 많은 달이네요.

엣날에는 전쟁에서 가족을 잃어 힘들게 살지만 요즘은
4가족중 1가족이 이혼을 할 정도이니 이혼후 아이들 호
적 문제가 제일 어려운 것 같더군요.

17세기 후반 선산(지금의 구미)에 살았던 향랑이라는 여
인은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시집을 갔으나 남편의 구박
에 견딜 수가 없었고 하는 수 없어 친정으로 돌아왔으나,

출가외인이라 해서 버림을 받았고 외가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자결하고 말았다는데 조선조 여인의 비극적인 삶은
구미시립도서관에 세워진 시비가 있답니다.

이땅의 여인들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한평생을 시댁과
남편의 그늘속에 살아야 했지요. 친정과는 가급적 거리를
둬야 하고 남존여비(男尊女卑)사상과 여필종부(女必從夫)
의 덕목으로---

여성의 지위가 원래부터 형편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여성의 이혼이나 재혼은 자유스러웠다고
하네요.

조선 후기 주자학이 들어오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는
동안 가부장제가 정착되면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싹 바뀌었
다고 하니 여성괄시의 역사는 4백년이 된 셈이지요.

요즘 이순신 연속극을 보면서 조선 중기 우리 선조들의 비
통함을 다시 한번 느낀답니다. 7년간 왜놈과 전쟁중 명나라
에 군인을 보내 달라고 류성룡 대감의 간곡한 애걸과

이 전쟁이 끝난후 중국 땅은 덩치 큰 명나라와 만주지역에
크게 번성한 '누루하치'가 여진(女眞)의 여러 부족을 통합
하고 광해군 8년에는 국호(國號)를 후금(後金)이라 하고

이렇게 북쪽에서 여진족(女眞族) 즉 만주족(滿洲族)이 청나
라로 변경해서 조선을 침공했는데 광해군 다음 인조때 병자
호란이 난 것이지요.

그후 인조의아들 효종이 볼모로 8년 간이나 청나라에 잡혀
가 있었다니 우리나라 항시 이야기 하지만 아래 위 강대국
에 끼여서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도 대단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정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법상으로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게 됐지요.

출가외인이란 이유로 부당한 처우를 받는 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여성의 발언권 역시 한층 강해질 것이지요.

무엇보다 사회 각 분야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이 호주제
폐지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군요. 지나고 보면 미국 케네디
부인이 남편 죽고, 여러 사람과 결혼하며 성이 하나씩 불어난
것을 보았지요. ㅎㅎㅎ

어쩌면 당연하지만 아직도 잘못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제 출가외인이란 말은 사라지겠지만 그 대신 TV나 각종
매체를 보면 남자가 살림을 하고 여자가 직장에 다니는 그
런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데

이글을 보는 우리 카페 남자들 생각은 어떤 생각을 갖을지 궁
금하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