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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본후에--
경산2
2006. 10. 30. 15:00
주말에 영화 한편을 보았네요. 요즘은 외국영화가 좋은게 없기에 '가을로'
라는 영화를 보았지요. 촬영 장소가 멋 진 곳이었으며 작년 겨울에 울진
에서 백암을 가는데 촬영을 열심히 하더니 바로 이 영화였더군요.
한번쯤 걸어보고 싶어지는 곳 중 강원 춘천시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인데, 숲길의 진정한 운치를 맛보고 '가을로’를 찍은 전남 담양군의 가로
수 길을 찾아가면 된답니다.
영화에서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김지수가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걸어가는
장면은 29번 국도를 따라 광주에서 담양으로 향하다 보면 찾을 수 있는 메타
세쿼이아 길에서 촬영했다는데 이 길은 담양읍을 거쳐 순창과 남원 방면 24번
국도로 이어지며 순창군 경계까지 약 8.5km 간 계속된다지요.
‘가을로’에는 경북 포항시의 내연산도 등장하는데 계곡에서 폭포와 단풍을
감상하고, 정상에서는 푸른 동해바다와 붉은 단풍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이
며, 영화 포스터의 촬영지인 안산 갈대습지공원도 제작진이 고심 끝에 발굴해
낸 가을 명소로 꼽힌답니다.(안산 갈대습지공원은 꼭 가고 싶다우)
영화의 배경으로 경북 청송군 주왕산의 저수지인 주산지인데 조선 숙종 때
만든 285년 된 인공 저수지로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하며 가을
에는 저수지를 둘러싼 단풍과 밑둥의 반을 물에 담근 2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
가 감상 포인트이고,
특히 단풍과 왕버드나무, 물안개가 뒤섞이며 신비감을 자아내는 새벽녘은 주
산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인데 우리집 큰애가 사진동호회 모
임에서 여기를 간 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이번에 본 영화 '가을로' 촬영지이지요. 그런데 아직도 지고지순
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내 나이에는 식상하지만, 요즘
처럼 즉석 사랑이 판치는 젊은이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보게 했으면 하더군요.
이 영화는 10여년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때 숨져간 결혼을 앞둔 젊은 연인
의 실화를 소재로 했답니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가 없었지요.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 오랜 연인이었던 민주를 낯선 아파트로 초대하며 장
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현우. “사랑한다...영원히 지켜줄게. 나랑 결혼해줄래?”
수줍은 그의 청혼에 민주는 행복해했지만,
햇살이 유난히 강하던 봄날. 결혼 준비를 위해 쇼핑을 함께 하기로 한 두 사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 현우는 혼자 가기 싫어하는 민주를 억지로 백화점으로
보냈고, 급하게 일을 마친 후 허둥지둥 달려가던 현우. 횡단보도를 건너 민주가
기다리는 백화점으로 가려는 찰나...“쿵!” 거대한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
져 내렸답니다.
그때 한 권의 노트가 현우에게 배달되며 겉표지에 쓰여있는 ‘민주와 현우의 신
혼여행’이라는 글씨. 십 년 전 민주가 현우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었답
니다.
하늘이 깊어지고, 단풍이 깃들고, 낙엽지듯, 가을이 사랑을 물들이는 순간, 민
주를 느끼며, 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여행을 떠난 현우. 그러나 노트에 적힌
여행코스마다 마주치는 한 여자가 있었는데,
이런 우연의 여인이 누구일까요? 그 여인은 삼풍 사고때 미주와 함께 현장에
있다가 살아난 여인이랍니다. ㅎㅎㅎ
이렇게 애틋한, 순애보를 보면 사랑은 진실해야하며, 요즘 젊은이들에게 귀감
이 되리라 생각을 했지요. 이제는 불혹을 지나 지천명에 살면서도 아직도 이런
훈훈한 사랑을 보면, 마음이 당긴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부산국제 영화제때 초청 상영되었다는군요. 이렇게 좋은 가을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먹었지만, 영화는 재미가 없답니다. 10월이 끝나 가는데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 이.
라는 영화를 보았지요. 촬영 장소가 멋 진 곳이었으며 작년 겨울에 울진
에서 백암을 가는데 촬영을 열심히 하더니 바로 이 영화였더군요.
한번쯤 걸어보고 싶어지는 곳 중 강원 춘천시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인데, 숲길의 진정한 운치를 맛보고 '가을로’를 찍은 전남 담양군의 가로
수 길을 찾아가면 된답니다.
영화에서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김지수가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걸어가는
장면은 29번 국도를 따라 광주에서 담양으로 향하다 보면 찾을 수 있는 메타
세쿼이아 길에서 촬영했다는데 이 길은 담양읍을 거쳐 순창과 남원 방면 24번
국도로 이어지며 순창군 경계까지 약 8.5km 간 계속된다지요.
‘가을로’에는 경북 포항시의 내연산도 등장하는데 계곡에서 폭포와 단풍을
감상하고, 정상에서는 푸른 동해바다와 붉은 단풍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이
며, 영화 포스터의 촬영지인 안산 갈대습지공원도 제작진이 고심 끝에 발굴해
낸 가을 명소로 꼽힌답니다.(안산 갈대습지공원은 꼭 가고 싶다우)
영화의 배경으로 경북 청송군 주왕산의 저수지인 주산지인데 조선 숙종 때
만든 285년 된 인공 저수지로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하며 가을
에는 저수지를 둘러싼 단풍과 밑둥의 반을 물에 담근 2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
가 감상 포인트이고,
특히 단풍과 왕버드나무, 물안개가 뒤섞이며 신비감을 자아내는 새벽녘은 주
산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인데 우리집 큰애가 사진동호회 모
임에서 여기를 간 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이번에 본 영화 '가을로' 촬영지이지요. 그런데 아직도 지고지순
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내 나이에는 식상하지만, 요즘
처럼 즉석 사랑이 판치는 젊은이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보게 했으면 하더군요.
이 영화는 10여년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때 숨져간 결혼을 앞둔 젊은 연인
의 실화를 소재로 했답니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가 없었지요.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 오랜 연인이었던 민주를 낯선 아파트로 초대하며 장
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현우. “사랑한다...영원히 지켜줄게. 나랑 결혼해줄래?”
수줍은 그의 청혼에 민주는 행복해했지만,
햇살이 유난히 강하던 봄날. 결혼 준비를 위해 쇼핑을 함께 하기로 한 두 사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 현우는 혼자 가기 싫어하는 민주를 억지로 백화점으로
보냈고, 급하게 일을 마친 후 허둥지둥 달려가던 현우. 횡단보도를 건너 민주가
기다리는 백화점으로 가려는 찰나...“쿵!” 거대한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
져 내렸답니다.
그때 한 권의 노트가 현우에게 배달되며 겉표지에 쓰여있는 ‘민주와 현우의 신
혼여행’이라는 글씨. 십 년 전 민주가 현우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었답
니다.
하늘이 깊어지고, 단풍이 깃들고, 낙엽지듯, 가을이 사랑을 물들이는 순간, 민
주를 느끼며, 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여행을 떠난 현우. 그러나 노트에 적힌
여행코스마다 마주치는 한 여자가 있었는데,
이런 우연의 여인이 누구일까요? 그 여인은 삼풍 사고때 미주와 함께 현장에
있다가 살아난 여인이랍니다. ㅎㅎㅎ
이렇게 애틋한, 순애보를 보면 사랑은 진실해야하며, 요즘 젊은이들에게 귀감
이 되리라 생각을 했지요. 이제는 불혹을 지나 지천명에 살면서도 아직도 이런
훈훈한 사랑을 보면, 마음이 당긴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부산국제 영화제때 초청 상영되었다는군요. 이렇게 좋은 가을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먹었지만, 영화는 재미가 없답니다. 10월이 끝나 가는데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