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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치마끈 푸는 소리를 듣노라면 ㅎㅎㅎ

경산2 2007. 6. 21. 14:12
장맛비가 내리는 목요일 오후입니다. 그제는 단오이고, 내일은 잘 아시겠지만, 하지
입니다. 이제 좀 덜 더울지? 주말이면 수락산 산행을하고, 주말 농장에가서 야채도 뜯
어 와야하지요.

요즘 무공해 야채와 모닝빵 그리고 과일로 아침을 먹으면 너무 좋더군요. 옛날 조상들
이 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워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지요. 그런데 조
선의 선조시절 유명한 신하들의 망중한을 볼까요. ㅎㅎㅎ

송강(松江) 정철(鄭徹) 과 서애(西崖) 유성룡(柳成龍)이 교외로 나갔다가 마침 백사
(白沙) 이항복(李恒福)을 비롯한 심일송(沈一松),이월사(李月沙)등과 자리를 같이
하게되었다.

술이 거나해지자, 모두들 소리(聲)에 대한 각자의 풍류의 격(格)을 논하기 시작했다.
먼저 송강이 "맑은밤, 밝은 달에 다락위로 구름지나는 소리가 제일 좋겠지" 라고 하
자 심일송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인데 바람앞에 원숭이 우는 소리가 절호(絶好)로다"
라고 했다.

그러자 유서애 가 "새벽창가 졸음이 밀리는데 술독에 술 거르는 소리가 제일이다"
라고 하자 월사가" 산간초당(山間草堂)에 재자(才子)의 시 읊는 소리가 아름답지"
라고 하자

백사가 웃으면서 "여러분이 소리를 칭찬하는 말이 모두 좋기는 하지만 사람으로 하
여금 듣기 좋기로는 동방화촉(洞房花燭) 좋은밤에 가인(佳人)이 치마끈 푸는 소리
가 어떻소?" 라고 하자,모두 소리내어 웃었다.

옛 선조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분들은 조선조 선조 때 유명 신
하들로서 임진왜란 같은 큰 전쟁이 나서인지, 명 재상, 명 장수가 많았지요. 오성과
한음, 율곡 이이, 이순신 등도 모두 이 시절 분들이지요.

어제 아침 신문을 보니 서애 류성룡은 우리나라 바둑의 효시라고 합니다. 서애보
다 중종 때 바둑 이야기가 문헌에 나온다하지만, 서애가 바둑 고수로서 처음으로
바둑을 창안 했다나, 특히 선조가 원군으로 온 명나라 장수가 바둑을 두자고 했
을 때 선조는 바둑을 잘 모르는데, 서애가 훈수를 둬서 이겼다네요.

우리 나라 바둑은 잘 아시겠지만, 바둑의 동양 대국, 중국, 일본 3국중 최고 수
준인데, 다른 스포츠나 예체능에 가려서 별로 인기가 없지만, 아시안 게임 종목
으로 결정되었다합니다. ㅋㅋㅋ

날씨 더운 날 지치지 않게 컨디션 잘 조절하길, 옛날 그림을 보면 특히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가 춘화도를 그려서 지금도 전하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볼 수가
있지요.----

장맛비 오는 날 님들 여유롭게 한번 웃고 살아요.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