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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옆 중국 국보전을 갈래요?

경산2 2007. 8. 13. 22:09
지난 주말에 시내 나간 길에 서울역사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중국 국보전을 보고 왔는
데, 중국내 39개 박물관에서 온 국보 325점이 정말 많기도 하더군요.(8/26일까지)

그런데 중국 고대사를 화려하게 빛낸 유물들로 가득한 ‘중국국보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신문로는 녹지와 쉼터·문화공간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랍니다.

역사의 영욕이 서려있는 옛 궁궐의 흔적부터 문화 향기가 가득 흐르는 도심 미술
관과 노천 카페까지…. 전시회를 보고 나서도 보고 즐길 곳들이 많지요.

중국 국보전 위에는 화려한 서울 박물관 갖가지 유물들이 ‘도시 서울의 발달’,
‘예술 문화’, ‘궁중 문화’, ‘학술 문화’ 등의 테마전시실을 따라 펼쳐져 있고, 복제 전
시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우.

가족 관람객이라면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옷으로 갈아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1층 로비 포토존을 찾는 것도 재미난 추억 만들기도 가능함 ㅎㅎㅎ

박물관 바로 옆은 경희궁(慶熙宮·사적 제271호)이며 광해군 시절 지어져 영조
등 조선왕조의 여러 왕들이 머물렀던 큰 궁궐이지만, 일제 때 경성중학교가 들
어서면서 100여 동에 달했던 주요 건물들은 헐리거나 외딴 곳으로 옮겨지는 치
욕을 맛보았지요.

대한민국 건국 후 이 부지에 들어선 서울고등학교가 이전한 뒤 80년대 중반부터
옛 모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시작됐고, 월드컵을 앞둔 2002년 5월부터 일부 복
원된 공간이 일반에 개방됐다는데, 비가 오다 가다해서 그냥 나왔다우.

흥화문을 건너 숭정문을 지나면 임금이 앉았던 용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숭정전의
웅장한 모습과 마주하는 게 지금 볼 수 있는 정도이며 예전 위세에 비하면 초라
하지만, 우거진 숲, 도심 빌딩과 어우러진 풍경은 아름답다는데 언제 님들과 같이
가유~~~

이곳을 신문로라하며 예술의 향기가 흐르고 박물관과 구세군회관과의 샛길로 접어
들어 사우디·체코 대사관과 주택·한정식집 등이 어우러진 조용한 골목을 걷다보면
‘교양 있는 데이트 코스’로 인기 높은 성곡미술관(www.sungkokmuseum.com)에
다다르며,

마주 보고 있는 두 채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보는 것도 좋고, 뒤로 펼쳐진 조
각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즐겁다군요.

학교 뒷동산 정도의 야트막한 크기지만, 각양각색의 조각작품들이 놓여진 산책 코
스는 아기자기하고, 흰색 파라솔이 펼쳐진 이국적 느낌의 노천카페는 멋있다는데,

궂은 날씨라 바깥 발걸음이 쉽지 않을 땐 ‘쉽게 못 보는 영화’들을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의 대표적 예술영화관인‘씨네큐브(www.cinecube.net)’와 ‘미로스
페이스(www.mirospace.co.kr)’가 역사박물관 바로 옆에서 큰 길을 두고 마주보
고 있다는군요.ㅋㅋㅋ

요렇게 좋은 곳 다음에 기회되면 같이 가유, 님들 늦은 밤 잘자요. 그럼 오늘은 여
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