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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이 좋을까, 목화 옷이 좋을까?

경산2 2007. 12. 19. 06:36
오늘이 대통령 선거날이며 올해도 이제 10여일 남았네요. 참 세월이 빠르
게 흐르고 있지요. 님들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니 건강 잘 챙기세요. 오늘은
우리가 즐겨 입는 옷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어릴적 들판에 나가보면 밭에 목화꽃이 피면, 어른들이 귀히 여귀며 네 누나
시집 가는데 사용 할 것이다 하던 생각이나며 오래전 미국 남부 오랜도를 갔
는데 미국 남부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보듯이 농사를 많이 짓고
흑인 노예들을 데려와서 목화를 많이 재배했지요.

요즘이야 석유에서 나오는 테트론과 나이론이 옷감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그
래도 목화에서 나오는 면 제품 옷과 이불의 원료 솜은 참 귀중한 것이었지
요. 옷감은 누에로 비단을 만들면 귀족이나 부자가 애용했지만 서민은 그래도
면 제품이 최고이지요. ㅋㅋㅋ

우리가 몸에 걸친 면직물의 고향은 인도이며 고대 중국인이 누에를 쳐서 비단
을 짰듯, 고대 인도인은 목화를 길러 면직물을 짰지요. 인도인들은 인더스 강
변에 자라는 야생 목화를 따서 실을 뽑아 천을 짰답니다.

가장 오래된 면직물 조각은 5000년 전 인도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나왔으며 인
도인들은 18세기까지 직조술과 염색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으며 중국
은 13세기까지 인도 면직물을 수입하다가, 14세기 들어서야 면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답니다.

목화씨는 고려 관리 문익점의 붓통에 담겨 원나라와 고려의 국경을 몰래 넘었
는데 그게 1363년의 일이고, 이보다 늦은 16세기에 포르투갈 상인들이 일본에
면을 전했답니다.

300년간 인도를 지배한 영국은 19세기 중반 인도에 최초의 면 방직 공장을 세
우고, 이곳에서 뽑은 면사를 본국의 맨체스터 공장에 수출했으며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미국 남부의 목화 생산이 중단됐지요.

면은 인류 문화 발전에 비단이나 양모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
니다. 아프리카 옷을 벗고 사는 사람들도 요즘은 아래를 가리는 것을 보면 인
류의 발전에 옷이 참 중요하지요. ㅎㅎㅎ

면직물의 고향 인도는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고대 인류의 발전 지역인 터키를
이번 년말에 휴가를 내서 26일부터 가 볼까 합니다. 님들 겨울 날씨 감기 조심
하시고 멋진 하루를 보내시길,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