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운데 냉면 한그릇하면?
항시 월요일 츨근하면 바쁘고 분주했답니다. 님들 한주의 시작 월요일 잘 보냈는지요?
지난 주말농장에 갔 더니 채소들이 너무 잘 자라 기분이 좋았고, 쌈 종류, 열무 등 다
양하게 뽑아 왔는데,
바쁜 일이 생겨 열무를 덜 뽑아 왔는데 어제 다시 남은 열무를 뽑으려 가며 갈등을 했지요.
기름값과 채소 값 ㅎㅎㅎ, 그렇지만 토요일 저녁이나 어제 오늘 쌈 종류에 고기 구워먹고,
상추와 쑥갓 등으로 비빔밥 너무 맛 있더군요. 오늘은 회사에 가져가서 동료들과 점심에
먹었답니다.
이번에 뽑아온 열무로 만든 열무 김치가 너무 맛 있네요. 어제는 뽑아 낸 자리에 다시 열무
와 엇가리 배추를 심었지요. 지금부터 매주 채소를 뜯어야 되는데, 고민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한동안 종로 4가의 곰보 냉면집과 명동의 계성여고입구 함흥냉면집을 자주 다녔지
요. 작년에 캄보디아 앙코르왓에 갔을 때 평양 식당에서 공연도 보고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평양냉면도 먹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함흥냉면은 한마
디로 회비빔냉면이라고 할 수 있어며 함경도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감자와 고구마
전분으로 면발을 뽑아 면발이 가늘고 쫄깃합니다. 여기에 고춧가루로 만든 갖은 양념
을 넣고 홍어회나 가자미회 등을 얹어 비벼 먹고, 채 썬 오이와 무도 빠뜨릴 수 없지요.
전통적인 함흥냉면은 회비빔냉면이지만 냉면요리가 남한에 전달되면서 조금씩 바뀌어
육수를 넣기도 한다는군요.
평양냉면은 평양에는 메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메밀로 냉면 면발을 만들고, 그래서 면
발이 굵고 찰기가 적어 툭툭 끊기기도 하며 여기에 꿩고기나 쇠고기를 푹 삶아 우려낸
뒤 기름기를 없앤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부어 시원하게 먹는답니다. 고기와 무채, 배,
계란 고명 따위를 얹어서 먹지요.
원조 평양냉면에는 양념장을 넣지 않고 깔끔한 국물을 마신다고 하는데, 이 역시 각자
입맛에 따라 양념장을 넣는 쪽으로 변한 거라고 합니다. 식초와 겨자까지 넣으면 입맛
없는 여름에 식욕을 확 당기게 한답니다.
이래서 서울이 좋답니다. 음식은 고장마다 특수성이 있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서울내
기들이 잘 먹으야 음식장사로 돈을 벌지요. 님들 저녁 잘 보내시고, 날씨 더울 때 쌈밥을
드실래요, 아니면 냉면 드실래요.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