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방에 와서 불혹 이야기나 할까 ㅎㅎㅎ

가을 비가 내려서 많이 추웠답니다.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해장국 한그릇 사먹고
주말 농장에 가서 상추와 쑥갓 뜯고, 배추 뽑아와서 앞집 윗집 아래 집 나눠주고,
우리는 배추로 것절이를 담았지요.

나이를 먹게 되면서 불혹(不或)이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꼈답니다. 불혹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며 공자가 40
세에 이르러 직접 체험한 것으로, 《논어》〈위정편(爲政篇)〉에 언급된 내용이지요.

지천명(知天命)은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는 뜻으로 사람(선비)의 나이 50살을 뜻하
고, 이순(耳順)은 아는 것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사물의 이치를 스스로
깨우친다고 하니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세계적으로 1억권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공동저자 마크
빅터 한센은 "책을 읽어야 세상이 보이고 세상에 대해 토론할 힘이 생긴다"면서 "자
기계발과 성공을 위해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는 명제는 언제나 옳다. 현인들이
'책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고 한 것도 이의를 달 여지가 없지요.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책읽는 습관을 기르자구요.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훨씬 좋더군요.


님들 오늘은 재미가 없다구요. 그런데 추워지는 저녁 감기 조심하고 즐거운 저녁 되
시길, 바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