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과 랍스터의 유래를 아시나요?
오늘 아침은 대학옥수수와 양배추, 상추, 쑥갓, 부로콜리, 피망, 생밤, 배
포도, 매실 차로 아침을 떼웠답니다. 이렇게 먹고 매일 저녁에 걷기해도 뱃살
이 줄지를 않네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안개가 많이 끼고 을씨년스럽고 음산하네요. 이제 올해
도 2달정도 남았는데, 이제 헛소리 그만하고 먹는 이야기할까요?
토마토가 ‘독이 든 열매’에서 ‘최음제’가 된 이유는 통역상의 오류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하네요. 여행 중이던 한 프랑스인이 이탈리아 주방장에
게 어떤 음식이냐고 물었고 이 주방장이 불어로 ‘무어인의 사과
(Pomme de Moors)’라고 대답했더니,
프랑스인이 이를 ‘사랑의 사과(Pomme d’Amore)’로 잘못 알아들었고 최음
제로 여겼다는 것이지요. 요즘 고급 요리로 인식되는 ‘로브스터(바닷가재)’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 미국에서는 가난의 상징이었다는데,
초기 개척 시절 미국에는 빵이 모자랐고 농장 일꾼이었던 가난한 이주민들과 노
예들은 배고픔에 시달렸으며 농장주들은 그들에게 “빵이 없으니 로브스터를
먹어라”고 말했다네요.
매사추세츠의 한 농장에서는 하인들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로브스터를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는 노동계약을 얻기 위해 파업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당시 미
국에서 로브스터는 가난한 집 어린이나 하인, 죄수들이 먹는 음식이었답니다.
요즘 같으면 로브스터 서로 먹을려고 난리인데, 오래전 대기업 다니며 서울 하이
야트 호텔에서 국제회의를 하며 랍스터(로브스터) 회를 실컨 먹었다니까요. 그후
발리로 여행을 가서 저녁에 욥션으로 40달러 내고 로브스터 구이와 대하를 잘 먹
었지요. ㅎㅎㅎ
개고기 요리는 오래전부터 먹었다는데, 한나라 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뒤 부하
장수인 번쾌가 잡아 요리해 준 개고기를 먹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와
정조 19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올랐다는 개고기찜 기록이 있답니다.
한나라 무덤인 ‘마왕퇴’에서 나온 죽간에도 개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소개된 것으로
미루어 한나라 왕족과 귀족도 개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보이며 나도 개고기 무척 좋
아한답니다.
‘짬뽕’은 1899년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중국 음식점을 경영하던 천핑순이라는 화교
가 처음 만들었으며(오래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안면이 있는 중국인 손님들에게
“너 밥 먹었느냐”라고 인사했다는데, 가난했던 중국 유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끼니를 때우는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표준 중국어로는 “츠판”이라고 말해야 했지만 그는 고향 푸젠 성 사투리로 “샤뽕”
이라고 했고, 이를 일본 사람들이 중국식 우동의 이름이라고 생각해 ‘찬폰’이라고
부르면서 국수 이름으로 굳어졌는데, 일본어 ‘찬폰’이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다시
‘짬뽕’으로 바뀌었답니다.
날씨가 추우니 갑자기 짬뽕도 먹고 싶다. 날씨 추운날 별개 다먹고 싶은데 그래도
보신탕 만큼 맛있을까? 로브스터는너무 비싸서ㅎㅎㅎ 이제 슬슬 마무리하고 물러
갑니다. 감기 조심하고 님들 즐겁게 보내시길, 바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