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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가을 어디에 추파(秋波)를 던지나

경산2 2009. 11. 8. 18:24

11월 첫번째 주말이며 입동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며 이제 김장도 해야하지요.
우리 집은 다음 주말 김장을 한다해서 주말농장의 배추와 무를 뽑아야 하지요. 지난주
배추가 많아서 뽑아와서 주변 아파트 이웃과 친지에게 나누었지요.

 

특히 무가 맛있고, 배추로 부치게를 하니 가을 냄새가 솔솔 나더군요. 오늘은 아래 주
제로 수다를 떤답니다. ㅎㅎㅎ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는 조콘다라는 특정한 여성의 모습이며 형식이란 모델의 아름
다움을 캔버스에 구현하기 위해 화가가 구사했던 독특한 제작 방식을 가르키는데 화가
가 음영법과 스푸마토 기법을 적용해서 그렇게 멋지답니다.    

 

우리가 가끔씩 사용하는 환향녀라는 말은 화냥년이란 화냥을 비속하게 부르는 말로 
화냥이란 서방질을 하는 계집을 뜻하지요. 그런데 그 어원은 조선시대 비운의 공주이야
기랍니다.

 

청나라가 조선을 항복을 받자 청나라 섭정왕 도르곤이 의순공주와 강제로 결혼을 했지
요. 그러나 도르곤이 죽고 7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왔는데  환향녀(還鄕女)란 주홍글씨가
보통명사로 되었답니다. 재미있나요.

 

요즘 유행하는 블로그외에 트위터라는 게 있지요. 트위터는 알파벳 140자가 안 되는 짧은
 문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단문 블로그인데 짧은 글이 수시로 올라오다 보니 마치 ‘새들이
지저귀는 것’같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오늘 보내는 내용은 잘 활용하면 친구들 만나서 수다에 필요하지요. 그럼 늦가을 정취 감
상하며 주말 잘보내시길.  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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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을 어디에 추파(秋波)를 던지나
          
                                                                   류  경 산      

  휴가철 해변에 나가면 시원한 비키니 차림의 멋진 여성들이 모래사장을 거니는 것을 본다.
대게의 남성들은 시선을 똑바로 못보고, 민망해서 곁눈질로 본다. 멋진 비키니 여인을 보는
것은 괜찮지만 함부로 추파를 던지면 성추행으로 오해 살지 모른다.

  영국 안과 질환 연구소가 최근에 남녀 간 서로 곁눈질하는 시간을 연구했는데 조사결과가
너무 재미있다. 남성들은 하루 평균 여성을 43분간 곁눈질하고, 여성들은 남성을 20분간
곁눈질한다고 한다.

이를 평생으로 환산하면 남자는 1년, 여자는 약6개월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남녀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서로 곁눈질 하며 사는가 보다.

  남성은 여성의 각선미에 시선을 빼앗겼고, 여성은 남성의 눈에 매력을 느꼈다니 백화점,
시장, 식당, 카페,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누가 훔쳐볼지 궁금하다. 소설가
이정하는 ‘그땐 말없이 보내놓고 지금 와서 왜 애타게 그리워하는지 그 이유를 묻지 말
라.’고 했다.

남녀는 서로 그리워하고, 곁눈질과 추파를 던지면서도 아닌 체하며 시치미를 떼기도 한다.
그런데 왜 유혹하는 눈길을 ‘추파’(秋波)라고 했을까? 중국 명나라의 유학경림 이라는 책
에는 추파는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 혹은 ‘가을 물에 비친 맑은 햇빛’을 뜻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유혹’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곁눈질과 추파로 사랑을 이루고서, 왜 남자와 여자는 질투하며 살까. 그 결론은 위험한
열정이 질투로 변해서이다. 인간은 서로 질투하며 사랑을 하지만 사랑은 영원히 혼자 소
유 할 수 없다.

열정적 사랑과 불타는 애정이라도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쁜 아내와 살면 3년이 행복하고, 착한 아내와는 30년이, 똑똑한 아내와는 3대가 행
복하다.’는 말처럼 남녀는 소유보다 서로의 마음이 중요한다.

  가을엔 부지깽이도 저 혼자 뛴다고 하는 속담처럼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라 모두가 바
쁘다. 바쁘지만 잠시 짬을 내서 지나간 추억을 회상해 보자. 젊은 시절의 사랑은 나의 선
생이 될 것이고, 중년에는 나의 위안이 되며, 노년에는 나의 기쁨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어리석음을 껴안고 살아야 하는 ‘바보’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덕을 쌓자.

  소설가 공지영은 인생의 길을 올바로 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을 제시했다. 네가 원
하는 길인가? 남들도 그게 너의 길이라고 하나? 마지막으로 운명도 그것이 당신의 길이
라고 하는가?

우리 모두 덕을 쌓으며 3가지의 길을 잘 걷는지 생각해보자. 궁하면 변하기 마련인데, 이
가을 판도라 상자 속의 희망을 꺼내어 변신을 해보자. ‘사랑’은 신산스러운 삶도 이겨 낼
수 있다.

이번 가을에 “확실히 사랑 받는 유일한 길은 나 자신이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한다. 여러분 이 가을 어디에 추파를 던
져서 사랑을 받으실래요?

             중부매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09. 10. 00.) 발표

출처 : 호암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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