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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겨울에 생각해보는 영혼의 빛깔

경산2 2010. 1. 2. 15:11

경인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님들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주변에 아이들을 보면 옛날에 어른들이 아이 달래는 소리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도리도리(道理道理)는 천지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
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가르친 것이고,

 

곤지곤지(坤地坤地)는 음양의 조화로 땅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짝짜쿵(作作弓)은
이치를 깨달았으니 손뼉 치며 춤추자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참고해서 잘 활용하
시길 ㅎㅎㅎ

 

입술이 자주 트는 사람은 비장(위의 왼쪽 뒤에 있는 내장)과 위장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곳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 입술이 거칠어지고
튼답니다. 이를 때는 참외, 고구마, 꿀, 흑설탕차 등 단 음식이 효과적이며 특히 흑
설탕차는 위벽을 튼튼하게 하며, 살이 빠지는 효과도 있다네요.

 

요즘 녹색 성장이라고 하는데  나무 몇 그루를 심어야 할까요?  중형차를 타고 시속
60 km로 1시간 달릴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20kg,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600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며

 

주5일제 하루 8시간 사무실에서 일하며 컴퓨터만 켜 놓아도 한 달이면 한 사람당 이산
화탄소 17kg이 발생. 이를 위해서는 각각 한 달 동안 53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니
우리들 책임이 막중하지요. ㅎㅎㅎ 

 

님들 혹시 작년에 이루지 못한 것 때문에 속상하더라도 너무 애태우지 말자구요. 허랑하

게 살지만 않았다면 내 몫은 분명 있을 테니까. 힘내자구요, 시간 나시면 아래의

글 읽고 그럼 여기서,  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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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에 생각해보는 영혼의 빛깔

                                                                              류  경  산        


  만추의 계절이 멀어져가니 아쉬움이 많다. 중년에 들어선 후 부터 마음이 바쁘기
만 했다. 올해는 큰 비나 태풍이 없었기에 각종농사가 풍년이었고, 지금은 집집마
다 가을걷이와 겨우살이 김장도 끝을 내서 모두들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것 같다.

  사과와 배를 사각사각 소리 나게 베어 먹으면서, 영근 과일이 터지는 투명한 소리
에 마음의 주름을 살짝 펴고 그리운 벗을 생각해 보자. 한해를 보내는 12월, 그동안
미안했거나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함의 메시지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지.

꼭 무엇을 한다기보다 빈 하루를 사색하며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한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뒤돌아본다고 하는데, 자
신의 영혼이 따라오는지 살피기 위해서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
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생활을 뒤돌아보자.

인디언처럼 영혼이 따라 오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정신없이 산다는 말은 영혼 없이
산다는 것으로, 세상이 각박하지만 영혼의 끈을 놓치지 말자.

  오실 오실 추워지는 요즘 길가 모퉁이 포장마차에서 보글보글 끓여내는 가락국수
아줌마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한다. 요즘 같이 스산
할 때, 마음속에 눌러 온 갈망의 실타래를 풀어내기 위해 우리 모두 뜨거운 물이
되면 어떨까.

뜨거운 물이 되어 마음을 열면, 진정한 벗을 얻는다니 낙엽 진 거리 걸으면서 한번쯤
뒤돌아보고, 따스한 영혼을 지니고 살자.

   계절이 송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오는 백발이야 작대기로 후려친다지만, 살아가며
느끼는 갑갑함은 무엇으로 막을까. 벌레 소리 애잔한 초겨울 밤 포장마차에서 따끈한
어묵 국물에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와 소주 한잔하면서 기쁨을 나누자.

우리 모두 고운 기억 닦아서 달빛으로 광을 내고, 낙엽 긁어 태우며 향기를 맡아 보자.
소박한 풀꽃과 순수한 낙엽 타는 연기(煙氣)의 향(香)은 별빛과 함께 우리의 영혼을
빛낼 것이다.

  혼자 빛나는 별이 없듯이, 서로가 함께 기쁨을 나누면 더욱 빛날 것이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너와 나 모두들 알맞게 누리자.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더 편해지려고 애쓰고 발버둥치는 동안 정작 우리가 얻은 것,
챙긴 것도 없이 귀한 벗만 멀어져간다. 귀하고 소중한 친구 잃기 전에 귀인(貴人)으
로 만들어 두자.

  모두들 분주하게 세상을 살고 있다. 이제는 여유를 누리며 살고, 살며시 영혼의 빛
깔에 다가서자. 농(濃)익은 영혼의 빛깔은 코스모스보다 곱고, 국화보다 향기로우
며, 홍시보다 달콤하다. 초겨울을 지나며 누군가의 영혼 빛깔을 따스하게 쓰다듬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인(知人)과 마주앉아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 뚝배기와
밥 한 숟가락에 정겨움을 담자. 한해를 보내며 우리 모두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영혼의 빛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보자.

        중부매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09. 12. 00.) 발표

출처 : 호암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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