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가는 길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서인지 님들 화창한 날이었지요.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 몇건
을 해볼까하지요. 우리나라에는 무지개 색이 일곱 가지이지만 같은 무지개도 나라에 따
라 색깔 수가 다르네요. 미국 등 영어권에서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6가지
이고,
네덜란드에서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5가지이며 그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
하는 색은 녹색이랍니다.
그런데 종이를 만드는 재료가 나라마다 다른데 중국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만든 종이가
전체의 15%밖에 안 되고, 50%는 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다
네요.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캥거루 배설물로 종이를 만들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엘크
배설물, 아프리카에서는 물소와 코끼리 배설물로 종이를 만든다하네요. ㅎㅎㅎ
남녀가 잘 기억하는 것을 보면 스웨덴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은 단어, 사물, 장면 등을 기억
하는 것이 남성보다 우월하여 남자보다 사람의 얼굴 특징을 잘 기억하고, 남성은 공간 시
각적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월등하여 낯선 숲속에서도 여상보다 길을 더 잘 찾는다고 하
네요.
재미있나요? 시간이 나면 아래의 글도 읽어 보시고,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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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는 길
류 경 산
지난 1월 초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연수를 받기위해 오랜만에 대공원역에
갔다. 눈이 많이 오는 날, 눈길에 미끄러져 가면서 미술관에 도착해보니 야외의 조
각들과 소나무가 눈에 어우러져서 장관을 이루었다.
그동안 인사동 갤러리와 시내 중심지의 미술관을 다녔는데, 넓은 공간에 자연과 호
흡하는 과천의 미술관이 너무 좋았다.
국내에는 박물관이 500여개 있고, 그중 120개가 미술관이다. 우리의 미술품들은
1900년대 이후는 현대미술관에 보관하고, 그 이전 작품은 박물관에 있다. 미술관
의 설립조건은 작품 100점 이상에 학예연구사가 상주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중 화가는 극소수(0.002%)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림이나 공예품, 조각
등을 감상하며 미술문화를 즐기면 된다. 학교에서도 미술 감상, 미술 안목, 정서 함양
등 교육부분을 높여야겠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중고등 학생은 진학 때문에 미술을 전공
하려는 아이들 외에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등학교 6년간 미술수업이
아이들의 예술성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국내 여행 때에는 미술관을 잘 안가지만, 해외여행 때에는 스케줄에 따라 미술관을
갈 때가 많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영어로 설명하니 어렵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아이
들이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자주 보아야 미술을 좋아하게 되고, 알고 싶은 욕구가 생
겨야 문화국민으로 성장 할 것이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가면 fp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고 싶어 하는 인파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렵다. 모나리자 보다 훨씬 멋지고, 더 오래된 신윤복의
‘미인도’는 우리만 알고 있다.
세계인들의 아이콘인 모나리자처럼 우리도 미인도의 스토리텔링을 전 세계에 홍보하
여 문화국가의 격을 높이자.
공자는 논어에서 ‘수양을 쌓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예술가는 영혼의 자유
로움을 한껏 발휘하여 작품을 만들겠지만, 예술에도 철학과 인문학이 배어 있어야
혼이 살아난다.
우리 모두 작품을 관람할 때, 예절을 지키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입장하면 사진을
못 찍게 한다. 오래된 작품은 사진을 찍을 때, 불빛 때문에 작품이 망가지고, 저작권
때문에 촬영을 금하기도 하니 문화국민으로 서 예의를 갖추고 살자.
그리스 아이들 경우, 그리스와 로마신화를 디즈니만화로 공부한다. 디즈니랜드의
‘미키마우스’와 대등한 권기수화가의 ‘동구리 캐릭터’ 작품은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우리도 이제는 미키마우스처럼 동구리 캐릭터를 세계적으로 키워야겠다. 국립현대미
술관내 어린이미술관에 가면, 국내 중견화가가 그린 어린이에게 알맞은 작품이 많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바쁜 일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과 어린이미술관을 방문해서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자.
미술관 가는 길은 멀지않다. 우리 모두 자주 명화감상하며,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국민
이 되자.
중부매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0. 01. 00.)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