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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좋은 이유

경산2 2011. 7. 26. 20:09

스포츠가 좋은 이유

                                           경산    류   시   호/ 시인, 수필가

  “경산(慶山)선생! 이번 주말에 만나서 라운딩 한번 하자.”라고 친구 K가 필자의
아호(雅號)를 부르며 전화가 왔다. “그래 좋지, 라운딩하고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
세.”라고 응답을 했다.

요즘 유행하는 스크린 골프이야기다. 현재 전국적으로 성업 중이고, 해외에서도
우리의 스크린 기술을 인정해서 여러 나라에서 번창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는 저
렴하여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 몇 시간씩 놀이문화로 안성맞춤이다.

  오래 전, K가 골프를 배우라며 성화를 부려서 집 근방 실내연습장에서 골프를
몇 달 배웠고, 주말이면 퍼블릭 골프장과 군인용 골프장을 기웃거려가며 입문을
했다. 휴일 새벽, 안개가 자욱한 초원을 향하여 하얀 공에 스윙을 하면, 주중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 가버린다.

  필자가 학창시절에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운동으로 탁구, 축구, 배구였으며, 공
부하다가 답답하면 탁구를 한 게 생각난다. 대학 때는 검도를 배웠고, 학교를 졸
업 후 사회에 나와서는 테니스가 유행하여 열심히 테니스장을 누볐다.
이어서 수영, 스키를 배웠는데, 요즘은 등산, 헬스와 걷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자식에게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 3가지를 가르친다는데, 첫 번째는
운전, 둘째는 테니스, 셋째가 스키라고 한다. 운전면허는  성인 신분증으로 테
니스는 남들과 협동심을 키우라고, 스키는 인내심을 배우라고 한다.

과연 우리는 자식들에게 어떤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을까. 시대에 따라 변
하지만 적절한 스포츠를 접하도록 하는 게 건강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도 좋은
일 인 것 같다.

  스포츠는 자신이 직접 하는 게 좋지만, 야구와 축구 등 남들이 하는 것을 보는
대리 만족도 좋은데, 자기가 좋아하는 특정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고 즐거움과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삭막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월드컵 축구나 야구경기처럼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한마음으로 뭉쳐서 열광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 것
같다.

  누구든지 바쁘게 살다가 여유가 생기는 중년부터는 우울증을 얻기가 쉽다.
일본과 우리나라 경우, 자살자의 75%가 우울증 환자라고 한다. 이럴 때 자기
가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그것으로 대신하고,

아니면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통해서 극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만델라 남아
공대통령은 “스포츠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했는데, 열정을 불러일
으키는 힘과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아무렇게나 살아 버리기엔 길고도 멀다. 내가 아끼는 사
람들과 나를 위해서, 1등보다 끝까지 운동을 통하여 완주하는 게 중요하다. 스
포츠가 생활에서 좋은 이유는, 운동을 하면 뇌의 신경세포에 혈액과 영양을 공
급하여 지적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또한 건강에 좋고, 협동심과 사교성이 좋아지며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되기 때
문이다. 우리 모두 긍정적인 삶을 위하여 일상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운동을
통하여 해소하고, 항시 좋아하는 스포츠나 걷기를 통하여 행복한 감정을 유지
하며 살자.

      중부매일 칼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0. 07. 15.)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