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잡지 발표

에버랜드와 디즈니랜드

경산2 2013. 2. 9. 06:57

 

   에버랜드와 디즈니랜드

                             경산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지난 10월 중순, 학생들을 데리고 오랜만에 에버랜드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꼬
마기차를 타고 국화가 만발한 정원을 달려보고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타고 급류에
몸을 싣고 돌아보니 계곡의 맛을 느끼게 한다.

이곳은 우리 집 아이들이 어렸을 때 튤립축제, 장미축제, 국화축제 때 가고, 학교에
서 아이들과 가끔씩 간다.

30여 년 전,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간 적이 있다. 월트 디즈니는
빨간셔츠와 노란신발의 만화영화 ‘미키마우스’로 성공한 후 1955년 디즈니랜드 문
을 열었다.

그는 ‘이 곳을 과거에 대한 추억으로 나이를 잊을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젊음
을 되살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필자는 추억, 미래, 희망을 생각하며 2시간 정도씩
기다려 2~3가지 놀이기구를 탄 것 같다.

우리나라 에버랜드는 ‘항상 휴일과 같은 편안함과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다양한
놀이, 눈썰매장, 실내 풀 캐리비안 베이를 운영하고, 초식동물과 맹수가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복합 사파리 월드로 유명하다.

우리는 세계 경제대국으로 진입하여 인간의 기본 3대 조건인 의, 식, 주 중 잠자고
입는 것은 만족했고 이제 놀이문화와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작년에 한국은 선진국에 도달하는 20-50클럽을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다음으로 가입했다. 내수시장이 받쳐주는 인구 5000만 명과 국민소득 2만 달러
로 선진 7개국에 진입했고, 이제 한국문화가 세계 여러 문화 중 그 수위(首位)에 올라
갈 수 있도록 알려야겠다.

우리가 자랑할 문화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한복, 한옥, 조선왕조실록, 종묘제례악,
조각보가 있고, 왕궁과 사찰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특별함도 많다. 우리의 고유함에
는 한복, 한옥 등의 부드럽고 간결한 선, 시원함이 돋보인다. 문화적 코드로는 양궁이
나 프로 골퍼, 반도체 등 정교함을 세계가 인정해준다.

5천 년간 품어왔던 흥과 정이 많은 한국의 문화는 K팝음악, 음식, 영화, 연속극 등에
서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만들었다.

탈무드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다.’라
고 한다. 세상은 계속 회전하고 발전하고 있기에 행복도 자신의 마음속에서 찾아보아
야겠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능력을
찾아주고 키워주는 것이 가정과 학교이다. 20-50클럽을 유지하며 우리 문화를 발전시
키려면, 어려운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분야
마다 진정한 프로들이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겠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식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 요리를 담을 긍정적인
생각, 밝은 얼굴이란 접시가 준비된 가정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야 몰
입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할 것이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같이 위락시설을 많이 발전시켜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을 계속
유치하고, 세계 무역 8위를 유지하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여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우리 모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열정을 갖고 도전하고 항시 긍정적
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자.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3. 01. 16.)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