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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관 시낭송회 (월간 '순국' 통권296호)2015년 9월호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경산2 2015. 9. 3. 16:46

 

      지난 8월 15일 독립관에서 민족시 낭송회를 실시하고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가 발간하는 '월간 순국'에 기고한 글 입니다. 

 

 

 

   

          독립관 시낭송회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지난 광복절, 전국 각 지역에서 광복 70주년 행사가 실시되었으며, ‘시가 흐르는 서울’(S시낭송회)에서는 서대문

독립문근방 독립관 무궁화홀에서 광복기념 민족시 낭송회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해방의 노래’(김광섭 시),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이근배 시), ‘광야’(이육사 시)등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노래한 명시들 낭송이 있었다.

 

이어서 ‘아파 아파, 그날이 오면, 무궁화, 철조망에 걸린 편지, 독도 만세, 동해의 파수꾼 독도, 잊혀가는 광복, 독

도에서 살리라’ 등 시 제목만 봐도 가슴이 뭉클한 자작시들을 필자를 포함한 40여 명의 낭송가들이 읊고 보니 또

다른 애국을 느끼게 한다.

 

이번 광복절 기념 문학행사에는 국제 PEN클럽 한국본부 이상문 이사장과 전 한국문인협회 김송배 수석 부이사장,

월간 ‘순국’ 김진중 편집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손해일 이사장, ‘시가 흐르는 서울’ 김기진 회장 등 시인, 소설가, 수

필가 등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을 했다.

 

그리고 광복절 축하를 위하여 색소폰 연주, 기타 연주, 성악가, 바이올린 연주덕분에 참가한 분들의 마음을 더욱

차분하게 해주었다. 서울시에서 공익활동 지원금을 받는 S시낭송회는 지난 3월에도 탑골공원에서 민족시 낭송회

를 했는데, 시를 통하여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문학 활동은 참 좋은 것 같다. 애국심이란 인류애와 같은 것으로

대한민국이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이며, 인간의 최고 도덕은 애국심이고 모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식순에 따라 순국선열(殉國先烈)과 애국지사(愛國志士)에 대한 묵념을 하고 순서를 진행해 나갔는데, 월간

순국 김진중 편집장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순국선열은 일본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순국한 분으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애국지사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광복을 맞아 그 이후

에 돌아가셨거나 현재까지 생존해 계신 분들이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순국하신 선열은 약 9만 6천명이며, 실제 순국하신 분들은 30여만 명 넘는 것으로 추산한

다. 순국선열은 광복하기 전 해외에서 활동하던 분들과 지방에서 별세하신 분들이 많아서 별도로 못 모시고, 동작

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함께 모신다고 한다.

 

이번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보훈처장이 서대문 독립관의 순국선열 위패 봉안관 현충사를 방문하여 앞으로 규모

를 10배로 확충하고,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곳은 독립문이 있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서대문교도소가 있었기에 의미 있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셨고,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군으로 목숨을 잃었고 강제

징용으로 일본과 동남아에서 노동 착취를 당했다. 특히 가장 가슴 아픈 일은 그 당시 10대 소녀부터 20∼30부녀자

들이 일본군의 전쟁터 성노리개로 잡혀갔던 우리나라 여성들이 있다.

 

우리 모두 순국선열이나 애국지사, 강제징용을 당한 분들, 그리고 일본군의 전쟁터 성노리개로 끌려간 위안부 등

이런 분들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선

조들의 자식교육열 덕분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운명은 청년 교육에 달려있다.’고 했다. 고달프고 어려웠던 일제 강점

기를 생각하며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정성을 들여 위대한 국가, 위대한 국민을 만들었다. 국가란 진실, 법, 평화의

토대 위에 세워야 발전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의 모범으로 성장했다.

 

시인들은 어둠에서 빛을 캐내는 존재라고 하는데 광복기념 시낭송회 덕분에 나라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독

립관 현충사에서 실시한 문학행사가 많은 국민과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하는 기회가 되길 고대해본다.

                               

                       월간 '순국' 통권296호 2015년 9월호 발표 /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