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마을학교 시낭송

(음악 칼럼) 클래식 인 더 포크 음악회 / 류시호 작가

경산2 2018. 6. 3. 21:44




    클래식 인 더 포크 음악회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여름비 오는 날, 세종문화회관에서 포크음악을 클래식하게 연주하는 음악회를 갔다. 클래식으로 채워

지는 프로그램을 전윤일 음악감독 겸 지휘자의 APS심포니가 연주하는 음악회였다. 이 심포니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열정을 가진 16명의 연주자들이 모인 단체이다.


첫 번째 곡 <거리에서>는 작곡 김창기, 노래 김광석으로 김창기는 전 동물원 멤버였고, 현재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이다. 김창기는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시절 그에게 노래를 많이 만들어 주었다.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때/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 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와요/ ---’


이 노래는 평소 많이 들어 본 곡으로 16명의 연주자가 멋지게 우리의 마음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곡

 <나뭇잎 사이로>는 조동진 곡으로 그는 50년 전 미8군 무대에서 재즈 록 밴드 ‘쉐그린’과 ‘동방

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포크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대표곡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등의 서정적인 노래로 대

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들은 명랑하면서 경쾌하고 마음을 움직였는데, 그의 곡을 감상하

다보니 역시나 대한민국 포크계의 대부다웠다.

이어서 <새벽기차>와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은‘다섯 손가락’멤버였던 이두헌 작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새벽기차>는 웅장하면서도 경쾌했는데 평소에 들어 본 곡이었다. 또한 아름다운 곡으로 향

수를 느끼게 했다.


그런데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노래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어 장미꽃 판매량이 늘자

화훼협회에서 이두헌에게 감사패를 주기도 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김목경이 영국 유

학시절 클럽 앞 노부부를 보고 만든 후 자신의 앨범에 처음으로 수록했던 곡인데, 김광석이 노래하

여 유명해졌다.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 인생은 그렇게 흘러----/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김목경은 한국 블루스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많이 얻었고 국내 블루스의 위상을 드높였다.  APS심포니는 6년 전

음악의 열정을 가진 전문 연주자들이 청중과 함께 나눈다는 공통된 철학을 바탕으로 바이올린니스트

겸 지휘자인 진윤일에 의해 창단됐다.


이 심포니는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클래식음악을 여러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고, 또 다른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기존의 클래식 음악회와는 다르게 포크 음

악을 편곡하여 관객들에게 무척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중간 중간 곡을 설명해주어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그 덕분에 여러 차례 앙코르 환호를 받아

김광석의 <일어나>, <광야에서> 등을 추가로 연주해주었다. 클래식 스타일로 연주를 하면서도 지루

하지 않고, 웅장하면서 아늑한 음악 연주에 관객들과 필자도 음악에 도취되어 매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젊은 연주들의 APS심포니가 국내와 해외에서 더욱 발전하길 고대해본다.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8. 06. 04)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