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몽실학교에서 꿈을 실현하자 / 류시호 작가
몽실학교에서 꿈을 실현하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성북혁신교육 공감소통추진단 워크숍으로 추진단 단장들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몽실학교’에 갔다. 이곳은 경기도북부교육청이 새 건물로 이사를 가며 리모델링하여, 3년
전에 오픈을 하고 2017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곳이 꿈夢 열매實 몽실학교로 성장하기까지는 2명의 장학사가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슬로건 아래 꿈을 이루는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을 한 득분에 열매
를 맺었다.
이 학교는 학교와 학교 밖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나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속이다. 이 몽실학교는 공교육의 학생들과 홈스쿨링 청소년, 대안학교 아이들도 참여
하고,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이 학교 선생님의 역할은 조력자로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결정하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
교 3학년까지 청소년 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방과 후 배움터로 구성되어 있다. 몽실학교는 초등
3학년부터 고3까지 무학년제로 500여명이 참석하고 마을 어른들도 참여하며,
학습자 중심의 학습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 배우고, 마을에서 놀고,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1년에 80시간 활동을 한다. 그런데 초등학교는 주중 오후에 고등학생들은 주중 야간에 많이
활동을 하고, 토·일에도 많이 참여하는데 생활기록부에 방과 후 활동으로 기재를 해준다.
이곳은 그동안 연간 4,000여명이 견학차 다녀갔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의정부 몽실
학교는 지역사회 협력과 학생 주도를 핵심으로 하는 청소년 자치배움터 학교로 성장한 때문에
전국의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그래서 전라북도 익산과 김포지역에서도 몽실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성남, 안성,
고양지역에도 지역형 몽실학교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서 도봉구 ‘마을방과 후 학교’로
견학을 갔다.
도봉구 마을학교는 3년 전 시작하여 2018년 127개로 성장하였고, 마을학교 선생님들은 문·예·체
등 중심으로 1만여 명을 지도하고 있다. 이곳은 전국 최초로 학교에서 하던 방과 후 교실을 마을에
서 실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현재 31개 학교가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을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교육 공동체는 7개동
에 공동체를 세웠고, 학부모 네트워크는 44개 네트워크가 운영 중이다. 이번 성북구 공감소통추
진단은 국내 최초의 도교육청 주관 방과 후 학교 몽실학교와
앞서가는 도봉구 마을방과 후 학교 견학을 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교육은 민·관·학이 서로 협조하여야
바르게 성장하고, 다른 아이보다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한 학생들도 함께 갈 수 있음을 느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도 가능하고,
청소년 동아리 마을축제, 동네 보물찾기, 마을과 학교간의 협력 등 공교육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
까지 채울 수 있어 좋다. 필자도 협력교사지원 추진단 단장으로 봉사하면서 추진단원들과 지역 네트
워크를 통한 방과 후 학교와 마을학교, 틈새 돌봄의 사례들을 보면서 많은 지식을 얻었다.
특히 몽실학교는 전국의 지자체 마다 폐교나 문을 닫는 관공서 건물들을 활용하여, 각 지역 특성에 맞
는 또 다른 몽실학교를 세워 민·관·학이 함께 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교육으로 성장하길 고대해
본다. 뉴스 시선집중 (2019. 03. 22)발표 /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