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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까마귀 고기를 먹어서 머리가 나빠졌나???
경산2
2005. 5. 22. 06:13
5월의 세번째 휴일 아침이군요. 이 글을 쓰고 저는 수락산 산행을
할려고 합니다. 서울 우리집 아파트 담장에는 지금 붉은 줄기 장
미와 하얀 찔레꽃이 조화를 이루며 넘 예쁘게 피워 있네요.
오늘 아침 신문 화두는 전북 지역에서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라 불리는 ‘바다 갈라짐’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고 보도되었답니다.
국립 해양조사원은 21일 지난 1년여간 부안 변산반도 앞 바다 일대를
해양 관측한 결과 변산반도 성천포구와 하섬간 바닷길이 정기적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네요.
올해는 오는 24일과 25일 하루 2번씩 바다가 갈라지고, 특히 6월
23일은 2번에 걸쳐 약 3시간 정도 바다갈라짐 현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은 전남
진도와 충남 보령시 무창포,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제주도 서귀
포시 서건도, 전남 여수시 사도, 인천 실미도 등 6곳에서 7곳으
로 늘어났다는군요.
오래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려고 전남진도의 바다 갈라지는 날
영등축제를 갔다가 온적이 있지요. 그리고 서울 집과 가까운 제부
도는 가끔씩 간답니다. 세상은 여러가지 신기한 것에 매료되기도
하지요.ㅎㅎㅎ
가끔씩 우리들은 기억이 안나면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하고 머리가
나쁜 것을 까마귀에 돌리는데 까마귀는 영리함과 영험함이 있답니
다. 그중 까마귀와 얽힌 일화나 신화를 보면,
신라 소지왕 10년에 까마귀가 나타나 신하들의 모반 음모를 알려줬
다는 '사금갑조'(삼국유사)이야기는 까마귀의 예지력을 드러내는 예
로 널리 알려져 있고
북유럽 신화엔 까마귀가 지혜와 기억을 관장하는 신 오딘, 그리스
신화엔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표상으로 등장한답니다.
까마귀는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하는 텃새로 산과 들 어디에나 살고,
곡식과 열매 들쥐 파리 음식물찌꺼기까지 뭐든 닥치는 대로 먹는
잡식성이며 '오합지졸(烏合之卒)'이란 말이 생긴 데서 보듯 특정한
리더 없이 몇 마리씩 무리지어 휴식처와 먹이터를 정하고 살지요.
미국 듀크대 에릭 저비스 교수팀은 새들 가운데 까마귀의 IQ가 가
장 좋다는 발표를 했었고 캐나다 맥길대 루이 르페브르 박사팀이
75년동안의 조류학 관련보고서 2천여편을 분석,'먹이 찾는 법'을
근거로 IQ를 매겼더니 까마귀가 가장 높더라하네요.
그리고 다음은 매과 왜가리과·딱따구리과 순이고,앵무새는 뇌가
큰 데도 IQ는 낮았다고 사람뿐만 아니라 새도 머리만 크다고 똑똑
한 게 아니라는 얘기이네요.
우리가 '머리 나쁜 동물'로 까마귀는 기분 나쁜 죽음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까마귀의 IQ에 대한 발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잘
못 되었음을 알게 하는군요.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오합지졸(烏合之卒)'에서도
까마귀는 빠지지 않지만 요즘은 까마귀가 정력에 좋다고 남아 나
지를 않는다 합니다. ㅋㅋㅋ
우리 카페님들 나이 먹어가며 머리 나빠지는 것 아니야 하지
마시고 이렇게 계속 카페 활동하면 머리는 지속 된답니다.
까마귀 고기 먹었냐는 이제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 같지요.
즐겁고 건강한 일요일 되세요,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