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철학자와 음악의 도레미파솔 8음계???

경산2 2005. 7. 10. 19:37
7월의 두번째 휴일 저녁이랍니다. 어제 오전은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후에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니 날씨가 맑고 좋
았답니다.

어제는 어렵고 힘던 친구 몇명을 불러 낙원동에서 해물찜
으로 1차를 하고, 종로에서 맥주와 과일로 푸짐하게 2차를
했지요.

그리고 10월 1일 완공인 청계천 공사장에 갔는데 너무 보
기가 아름다웠답니다. 그 복잡한 도심에 산골에 흘러 내려
가는 냇물을 만들고 바위며 큰돌들을 정말 잘 배치를 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하더군요.

개천을 3단으로 만들어 1단은 냇물과 돌로 2단은 왼쪽은
조깅코스로 반대는 산책코스로 중간 중간에 놀이 시설과
공연장 그리고 각종 풀을 심어 운치를 더 하더군요.

3단에는 각종 나무를 심어서 대형 빌딩속에서 흐르는 물을
보며 지나는 사람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기에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렇게 세종로 동아일보앞에서 시작한 청계천은 멀리 한양
대 뒤를 돌아 성수대교까지 가면 한강과 합류하지요. 학교
다닐때 답십리에서 청계천 똥물을 보며 개천을 건너 학교까
지 걸어 다니기도 했었는데---

청계천 공사장을 떠나 종로 2가로 나오니 젊음의 거리로 우
리만 주눅 드는 느낌이었답니다. 음악도 좋고 느낌도 훨 우리
보다 좋아 보였답니다. 젊고 음악이 있는 YMCA 에서 싱얼롱 Y
하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우리가 즐기는 서양음악 즉 음계에 나오는‘도레미파솔
라시도’ 8음계를 창안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또‘코스모
스’(우주)란 단어를 창시한 사람은? ‘철학자’(philosophos)란
말을 가장 먼저 쓴 사람은?

하긴 요즘 같이 바쁘 세상에 그런 것 외우냐고 하지만 정답은
모두 피타고라스랍니다. 학창시절 배운 ‘피타고라스의 정리’
를 떠올리며 그를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다면
큰 잘못이지요.

그는 철학자, 과학자, 종교지도자, 천문학자, 음악가로서 서양의
지식과 지혜의 뿌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의 철학은 플라톤의 사상
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나중에는 초기 기독교 사상에 섞여 서양
사상의 주류로 흘러들어 갔답니다.

피타고라스는 자신의 가르침을 글로 남기지 않았으며 적절한 지도
를 해주는 스승의 도움이 없다면 지식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여겼
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는 제자들에게 철학의 목적은 “자신이 스스로에게 강요한 경계
로부터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 가르쳤고, 농장을 쑥대밭
으로 만들고 있는 사나운 곰도 그가 쓰다듬으면 숲으로 돌아가는
기적도 만들었다네요.

오늘은 청계천과 종로 2가 YMCA 이야기하다 피타고라스의 8음계,
우주, 철학자라는 말도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오늘 낮에는 친구
김박과 "우주전쟁"을 대한극장에서 보았는데 별로 이더군요.
적극적으로 만류 합니다. ㅎㅎㅎ.

요즘 장마철이라서 날씨의 변덕이 심하지요. 그래도 여름 깊숙히
가고 있지요. 무더운 여름 모두들 지치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겁고 건강한 휴일 되시길,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