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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란 좋아도 한잔 싫어도 한잔인데--

경산2 2005. 10. 6. 05:36
계절 좋은 요즘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이
렇게 좋은 계절에 님들 운동도 등산도 많이 하고 가을을 만끽하
세요.

그러나 그저께 신문을 보니 정부 투자 기관에서 고졸 7명 뽑는데
석박사만 무려 몇 십명이 지원을 했다는 소식과 ROTC 장교 대위로
제대후 대학원을 나온 젊은이가 육군 하사관 학교에 하사가 되기
위해 다시 들어 갔다는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프로 골프에 남자 골프와 여자 골프에서 모두
한국 프로선수가 우승을 했다는 좋은 소식도 있더군요. 좋아서
술한잔 우울해서 술 한잔하는게 인생살이인데,

요즘이야 자동차 때문 또는 술 못마신다고 하면 별로 안 권하
니 조금 서운한 점도 있지만 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기업을
다닐때는 이유없이 술을 마셔야 했지요.

그것도 연구소나 본사에 근무시는 덜 했었지만 영업본부에 근
무시 술 먹는 일이 많았지요. 그것도 폭탄주를 몇잔씩 마셔야
했는데,

바쁜 시간에 빨리 취하고, 스트레스 풀고 놀다가 가자 이럴때
필요하기도 하더군요. 맥주잔 위에 젓가락 2개 올려놓고 그위
에 양주를 담은 스트레이트 잔을 올린 상태에서 떨어트리면 맥
주잔 속에 푹 담겨버리지요. 그덕분에 폭탄주도 만들어 보고
ㅎㅎㅎ

터질 폭(爆), 탄알 탄(彈), 술 주(酒), 폭탄주는 군사 문화의
잔재라 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한국에서 폭탄주는 박희태 현 국회부의장이 춘천지검장 재임
시절이던 1983년 기관장 모임에서 폭탄주가 처음 등장한 것으
로 군인들에게 배운 게 아니라네요.

이후 검찰과 군·관 등으로 퍼졌다는데, 모든 참석자에게 주량에
무관하게 술을 균등하게 강제로 권하지요.

1900년대 미국에서는 부두나 탄광 노동자들이 맥주에 위스키를
섞어 마셨다고 하며 몸을 끓어오르게 하는 술 이라는 뜻에서
Boiler Maker’라고 불리는, 일종의 칵테일이지요.

폭탄주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또 이름이 나게 만든 사람들은
단연 한국인이며 그래서 영어로도 ‘Boiler Maker’라고 부르는
대신, 폭탄주를 직역한 ‘Bomb Shot’으로 통하는 경우가 많답니
다.

폭탄주의 알콜 도수는 40% 짜리 위스키와 4.5% 짜리 맥주의 양을
많게 하기에 대체로 알콜 함량 11~13% 정도의 칵테일이 되는데 백
세주 정도의 술을 한 컵 마시는 셈이지요.

술 마실 때도 정신력이 중요한데, 폭탄주 1잔 마실 때마다 야,
이거 내가 소주 한 컵을 들이키네 이렇게 오해하면, 주눅이
들어서라도 일찍 취하지만 백세주 1컵을 단숨에 마시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지요.

폭탄주는 빠른 시간에 다 함께 취기에 젖을 수 있기에 회사의 영업
부문에서도 목표 달성과 단합을 위해 많이들 마시지요. ㅎㅎㅎ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삼성전자 사장은 “한국이 단기간에
반도체 전쟁에서 일본에 이길 수 있었던 원인으로, 팀워크를 살리는
폭탄주를 뺄 수 없다”고 말했답니다.

폭탄주가 원수가 아니라 술을 과음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폭탄주 한잔 할 친구가 옆에 있다면 좋으련만 ㅎㅎㅎ

저는 어제 저녁 헬스장 다녀왔으며 이 글을 쓰고 자전거 타고 냇가
체육공원에 가서 조깅도 하며 갈대숲도 달리고, 물가에 아침 찾
으러 온 백로와 오리들도 만나야 겠네요. 님들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