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을 읽고 계시나요?
올해 한해도 이제 60여일 남았는데 남은 기간 무엇을 먼저해야
2005년을 잘 보냈다고 할지? 주말에만 서울 집으로 가니 친구들
만나기가 어렵다고 어제 오후 친구 김박과 몇명이 내가 근무하
는 청주까지 내려와 초정약수에 가서 싸우나하고 술마시고 놀다
가 갔답니다.
어려운 시절 고향에서 서울로 유학와 늘 함께한 친구들이라 격의
없이 만나고 어디라도 달려 가곤하지요. 우리 학교 다닐때 어느
집이나 어려워서 헌책을 사려고 청계천 헌책 거리를 헤매고 다녔
었지요.
새책은 종로에 종로서적과 동화서적 삼일서적 양우당같은 서점
이 있었고 종로통에는 신신ㆍ화신백화점,음악감상실 르네상스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서울의 종로는 많은 우리 중년들에게 추억의 거리이며 강남이 지
금처럼 번성하기 전 젊음의 거리이자 문화의 숲이였으며 특히 서
점은 연령에 관계없는 약속장소였지요.
특히 종로는 내겐 추억이 많답니다. 얼마전까지도 대기업 다닐때
종로와 인사동, 여의도 근무기간이 많았으니까요 ㅎㅎㅎ
종로서적 앞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렸으며
그러나 강남이 개발되고 종로통 고등학교는 물론 학원까지 옮겨
가서인지 90년대 들어 종로는 문화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잃었답니다.
서점 역시 하나 둘 문을 닫더니 종로서적까지 셔터를 내렸는데 그
런 이곳에 반디앤루니스 종로점(종로타워 지하)이 생기면서 주변의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를 잇는 새로운 서점벨트가 형성됐다는 소식
이군요.
반디앤루니스가 휴식형 서점을 지향,서가 곳곳에 의자를 마련한
게 호응을 얻으면서 종로통 서점 신삼국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서점이 일반화된 지금 비싼 임대료를 내야 하는 시내 한복
판 서점이 경쟁력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편안하게 책을 읽
도록 해주는 것이 간단하지 않을 터인데 좋은 현상이지요.
책이란 앞에서 뒷장까지 대각선으로 훑어보는 즐거움,무심코 넘긴
책장에서 마음에 꼭 드는 대목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인터넷쇼
핑에선 느낄 수 없는 기쁨이랍니다.
종로가 아침 저녁 종소리가 울려다는 종각과 종로통에 서점도 늘
어나고 새로 개통한 청계천 덕분에 더 많은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라지요.
군대가기전 종로와 무교동에서 뛰어 다니던 시절이 어저께 같은
데 세월이 많이 지났지요. 특히 종로 2가 YMCA에서 포크댄스와
싱 얼롱 -Y 열심히 한 생각이 주마등처럼 생각납니다.
멀어져 가는 가을 붙잡지 말고 중년에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 하는
생각을 해보면 어떠신지요? 그리고 새로 나온 신간서적에도 관심
을 둔다면 더더욱 마음의 빛을 발하리라 생각된답니다.
11월 1일 입니다. 어제 친구가 사온 "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있는데
님들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