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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와 술수는 정치에만 있는게 아니라?

경산2 2006. 5. 12. 06:08

주말이 가까이 보이는 금요일이 시작되는군요. 비가 내린후 공기가 맑고 참 좋은데

님들 책도 읽고 운동도 많이 하세요.  오래전 미국의 지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를 출

장을 가서 포드 박물관을 간 적이 있는데 한쪽에 에디슨 전시관이 있더군요. 자동차

왕 포드는 에디슨과 가까이 지냈다 하더군요.

전신기, 축음기, 영사기, 백열전구 등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낸 에디슨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사람들은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면서 발명왕 에디슨

에 관한 많은 일화를 접했을 것 이며

요즘도 초등학교 아이들은 위인전이나 과학 도서 독후감을 에디슨에 대해 쓰고 있지

요. 그러나 그가 자기 회사의 경쟁자를 누르기 위해 사형집행용 전기의자를 만들었다

는 무자비한 일화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지요.

에디슨의 회사는 직류방식으로 120볼트의 전기를 생산해 여러 지역으로 전송하고 있

었으며 하지만 직류 방식은 중간 손실이 커서 발전소에서 3-4㎞이상 떨어진 지역에는

제대로 전달될 수 없었는데,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조지 웨스팅하우스라는 피츠버그 출신 사업가가 전력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그가 직류 대신 택한 교류 방식은 발전소가 소비지역에서 떨어져

있어도 상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사업은 크게 성장할 수 있었지요.

이에 위협을 느낀 에디슨은 교류 장치에서 나오는 전류는 접촉만 해도 즉사하므로 매우

위험한 것이고 자신의 직류 방식이 안전하다고 선전하기 시작했고, 그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압의 교류를 사용하는 전기의자를 직접 만들어 뉴욕주의 교도소가 사형집행 방

식으로 교수형 대신 전기의자를 채택하도록 로비를 했답니다.

결국 살인마 윌리엄 케믈러의 사형이 전기의자 위에서 집행되면서 에디슨이 승리를 거두

는 듯 했지만 케믈러가 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류전기가 완벽한 킬러라는 에디슨의

주장은 크게 의심받게 됐다는군요.

’빛의 제국’이라는 책에는 전기의자 사형 사건을 비롯, 19세기 전기 공급을 둘러싸고 벌어

졌던 치열한 싸움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으며 이 전쟁의 주인공은 발명왕 에디슨과 세르비

아계 괴짜 발명가 니콜라 테슬로, 그리고 발명가이자 기업가였던 조지 웨스팅하우스인데,

전기의자 사형에 이은 두 번째 전류전쟁은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 조명 설비 입찰을 두

고 벌어졌는데 당시 미국의 금융재벌 모건이 에디슨을 쫓아내고 에디슨의 회사를 다른 회

사들과 합병해 탄생시킨 GE가 전기산업계의 골리앗으로 군림하고 있었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는 니콜라 테슬라가 개발한 교류시스템으로 입찰에서 GE를

물리치는 데 성공하고,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세계 최초의 수력발전소를 설치하는 프로젝

트를 두고 벌어진 세번째 전기 전쟁에서도 웨스팅하우스의 교류 시스템이 GE를 누르고

승리했다는군요.

몇달전 줄기세포 황박사 사건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이렇게 우리가 챙

피하고 쩔쩔매고 있을때 미국은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하네요.

훗날 누가 잘 했는지 학자의 양심도 중요하지만 격변하는 생명공학분야에 선두를 빼았기

는 느낌이네요. 님들 주말 잘 보내세요, 저는 이제 헬스장 갑니다.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