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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좋을까, 옆지기가 좋을까?

경산2 2007. 10. 17. 20:52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고 환절기에는 감기를 조심해야지요. 며칠간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이제 좀 좋아졌답니다. 요즘 우리 집 베란다에는 동생이 보낸 올해 추수한
들깨와 고구마, 이웃에서 준 햇 땅콩, 배, 양파즙, 더덕즙, 모과, 그리고 주말 농장에
서 재배한 갓김치, 쪽파 김치, 열무김치 올해 따온 늙은 호박 죽 등 농산물 집합소이
네요. ㅋㅋㅋ

내가 이렇게 열심히 직장에 다는 것도 옆지기가 잘 보조해줘서 다니는데 우리가 흔히
집 식구 또는 부인을 호칭 할 때 내 ‘마누라’라하면, 낮추어 말 하는 것 같지만 조선 후
기엔 최고 높임말 이라고 합니다. 가끔씩 사무실에서 옆지기라고 하면 웃기도 하지만.

너무 딱딱하게 시대에 뒤 떨어지면 노땅으로 취급하지요. 또 젊은 직원들과 대화에
필수이고, 남편을 랑이라고 하는 것도 재미있지요. ㅎㅎㅎ

16세기엔 부부가 서로 ‘자내’라 불렀다는데, 1882년(고종 19년) 흥선대원군이 부인
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누라라고 했는데, 조선 후기 ‘마누라’는 요즘과 달리 부인에
대한 최고 높임말이었으며 조선 후기의 부인을 지칭하는 말로 ‘자내’ ‘게’ ‘마누라’가
있었으며 이 중 마누라가 극존칭이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ㅋㅋㅋ

그기에 사랑하는 옆지기에게 '사랑해’,하며 왼쪽 귀에 대고 속삭이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네요. 보통 왼쪽 귀는 우뇌, 오른쪽 귀는 좌뇌와 연결되어 사랑해 라는 말을 왼쪽
귀에 대고 말하면 그 사랑이 더 오래간다고하며 왼쪽 귀와 연결된 우뇌가 감정 조절을
관여하기 때문이랍니다.

좌뇌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이성을 지배하고, 우뇌는 감각적이고 관계적인 감성을
지배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왼쪽 귀는 음
악에 오른쪽 귀는 말소리에 더 민감하다지요.

이제 마누라, 랑이, 옆지기, 무엇을 사용해도 부부간에 좋을 것 같네요. 그기에 '사랑해’,
하며 왼쪽 귀에 대고 속삭이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지금 서울 난지도 월드컵 공원에
서 억새꽃 축제를 곧 한다니 가보세요. '사랑해’ 왼쪽 귀에 대고 속삭이면서---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