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국내 해외여행 및 산행 후기 312

(문화활동) 가자, 여름 여행 대천바닷가로/ 류시호 작가

가자, 여름 여행 대천바닷가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여름을 맞이하여 보령시 대천 바닷가를 갔다. 기차를 타고 들판을 바라보니 전국이 가뭄에 허덕이다 귀한 농사비가 내려 좋았다. 자식이나 주변에 도움 없이 훌쩍 여행하고, 힐링하기 좋은 곳이 대천해수욕장 교육청 콘도이다. ‘장항선 기차 타고/ 초록 들판 달려/ 대천역에 서면/ 짭짤한 바닷냄새/ 그리움이 솟는다/ (중략) / 낙조(落照)의 해변에 서면----/ 그리움에 사무친 기억들/ 목쉰 연가(戀歌)를 거듭 부른다.’ 바닷가 흔들의자에 앉아 메모를 하고, 콘도에서 정리, 기차 타고 오면서 시 한 편 다듬었다. 차창으로 모내기한 논이 초록으로 변했고, 산에는 밤꽃이 피었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코로나로 힘들게 보낸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섬마을 선생에 나오..

(코로나 시대) 일산 호수 공원 걷기 / 류시호 작가

오래전 신도시 개발 시기 일산에서 10여 년 산 적이 있다. 교통도 불편하고 생활시설도 불편했지만, 호수공원과 주변의 먹거리가 좋고 자유로를 따라 한강 임진강변으로 드라이브를 많이 다녔다. 특히 호수공원에 꽃이 많아 꽃의 도시였다. 지금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숲길을 30여 분 걸을 수 있어 힐링하기에 좋다.

(농장체험) 원주시 문막읍 농장/류시호 작가

원주시 문막읍에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는 지인의 농장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장수시대 이모작으로 문화활동이나 취미 활동도 좋지만, 흙을 만지며 사는 것도 참 아름답다. 각종 야채, 고구마, 감자, 고추, 옥수수 등이 자라는 것을 보니 배가 부르다. 가을 추수때 또 초대 한다기에 기대가 된다.

(문화 탐방) 화랑대역 철도공원과 태릉(泰陵) / 류시호 작가

화랑대역 철도공원과 태릉(泰陵)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역사와 추억이 녹아 있는 화랑대 철도공원역을 갔다. 이 공원은 2년 전 조성되었다. 80년 전 개통된 옛 화랑대역은 열차가 서지 않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으로 육군사관학교 정문 옆에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아니고 경춘선 열차가 다녔던 구 화랑대 철도역이다. 이 역은 일제강점기 군수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태릉역으로 시작하여, 60년 전 육군사관학교의 별칭인 ‘화랑대역’으로 역명을 변경했다. 화랑대역은 폐역되기 전까지 하루에 7번씩 무궁화호가 정차했고, 복선 전철화로 경춘선 선로가 이전되면서 지금은 철도공원으로 바뀌었다. 이곳 철도공원에는 증기 기관차 ‘혀기 I형’이 있는데, 이 열차는 협궤철도 열차로 1951년부터 22년간 수인선(..

(여행칼럼)강화도 석모대교(席毛大橋)와 용진진(龍津鎭)/류시호 작가

강화도 석모대교(席毛大橋)와 용진진(龍津鎭)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우한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갑갑하고 답답하여 오랜만에 강화도를 갔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가려면 배를 타고 가는데, 3년 전 개통을 했다고 해서 석모도를 갔다. 몇 년 사이에 외포리 가는 길은 강화읍으로 안 가고, 외곽도로가 잘 건설되어 승용차가 달리기 좋았다. 석모대교(席毛大橋)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삼산연륙교 라고도 한다. 다리가 개통되어 외포리는 이제 손님도 줄었다. 점심은 외포리와 강화읍 사이 한 정식에서 먹었는데, 저렴하면서도 맛이 있었다. 이어서 초지대교로 가면서 용진진에 갔다.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강화외성을 쌓았는데, 이 성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

(에세이) 봄 내음 번지는 덕유산 / 류시호 작가

봄 내음 번지는 덕유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 겨울방학 때, 동료 교사들과 덕유산 눈꽃을 보려고 관광버스를 탔다. 덕유산 향적봉 눈꽃은 오래 전에 다녀왔지만, 다시 갈 기회가 생겨서 좋은 여행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르는 사이 순백의 눈꽃이 고목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고 환상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쌓인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보려고 전국에서 오는 것 같다. 덕유산을 생각하면 20대 초반 군복무 시절의 늦은 봄이 생각난다. 휴가 중에 여동생과 고향 친구들을 데리고 무주구천동 개울에서 텐트를 치고 잤다. 다음날 백련사에서 약수를 마신 후 산 정상에 서니 능선의 주목들과 철쭉 군락에 핀 꽃들이 아름다워 힘겹게 등산한 피로가 말끔히 가신 적이 있다. 그때의 아름다웠던 덕유산..

(에세이) 운문사의 오백나한(五百羅漢)과 청도읍성 /류시호 작가

운문사의 오백나한(五百羅漢)과 청도읍성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五百羅漢)’전시를 보았는데, 경북 청도군 운문사에 오백나한이 있다 해서 방문했다. 이 사찰은 1천 5백 년 전, 신라 진흥왕 21년에 한 신승 (神僧)에 의해 창건되어 ..

(여행칼럼) 여행문화 제41호<1~2월호> 2019년 12월 25일 발행(발행인 서정환) / 류시호 작가

론다의 헤밍웨이 세비야의 카르멘과 플라맹고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스페인을 여행하며 가이드가 ‘아들을 낳으면 올리브 나무를 심고, 딸을 낳으면 카펫을 짜라.’고 스페인 속담을 알려주었다. 그 흔한 올리브 나무가 심고난후 20년 뒤 열매를 딴다고 하니, 대단한 인내력과 돌봄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