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마을학교 시낭송 472

(역사탐방) 국립민속박물관의 하루/ 류시호 작가

국립민속박물관의 하루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오래전,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방학마다 여러 곳의 박물관 연수를 많이 받았다. 그중에 내가 잘 알 것 같은 민속박물관은, 알고 있는 상식 외에 체계적인 인문학적 강의 덕분 요즘도 가끔 민속박물관을 간다.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궁중 장례식과 지방마다 다른 장례식 등 민속박물관도 배울 점이 많았다. 최근 민속박물관을 가서 전시장 3곳을 둘러보았다. 1전시장은 한국인의 하루라는 주제인데, 전시관에서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조선 후기 이후 한국인의 하루 일상을 보여준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마을 안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라는 시간 속에 각자의 생업에 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삶을 그렸다. 특히, 전시의 마지막..

(문화활동)이건희가 사랑한 이중섭 화가/ 류시호 작가

이건희가 사랑한 이중섭 화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중 이중섭 특별전에 갔다. 이 전시회는 이건희 회장의 유족에게 2021년 4월 기증받은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기 소장품 10점을 모아 100여 점으로 구성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두 번째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양질의 한국미술을 소개하고, 대중에게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중섭은 힘들고 어려웠던 삶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정직한 화공’이자 일제 강점기부터 ‘소’를 그려낸 민족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이후 이중섭에 관한 전시, 영화, 연극, 소설 등이 꾸준..

(문화활동)작가에서 시니어 모델로 / 류시호 작가

작가에서 시니어 모델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정부투자 기관 디지털진흥원에서 AI(인공지능) 연구용 모델에 선발되어 옆지기와 출연했다. 그동안 TV 방송국은 여러 번 출연했지만, 연구용 모델은 처음으로 센서를 부착한 로봇이 되어 3차원으로 50가지 동작을 반복하여 촬영했다. 다음날은 몇 가지 옷을 갈아입고 130대의 카메라가 3차원 촬영했다. 젊은 시절, 자동차 회사 연구소에 인체모형을 연구하고, 대한기계학회에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았지만 힘들어도 즐겁다. 그동안 4모작 삶은 대기업 자동차 회사를 명퇴 후, 글짓기스피치논술학원장,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교육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공무원 퇴임 후 시와 칼럼, 에세이 등을 중부매일 아침 뜨락 고정 필진과 동북일보와 뉴스 시선집중 ..

(문화활동) 멕시코의 아스테카문명 / 류시호 작가

멕시코의 아스테카문명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스테카 문명전시회를 갔다. 마야, 잉카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의 3대 문명으로 손꼽히지만, 우리에게 아스테카는 꽤 낯설다. 올해는 아스테카의 후예, 멕시코와 대한민국이 수교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독일 린덴박물관,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 멕시코 박물관 등 11개 박물관이 협력하였다. 14세기 초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번성하였던 메소아메리카 즉 중부 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였다. 활발한 정복 활동과 공물 시스템으로 메소아메리카 전역을 하나로 연결하였던 멕시코의 원조 아스테카는 도시국가였다. 아스테카 사람들은 신들의 희생으로 태양과 세상이 탄생하였고, 또 올바르게 작동한다고 믿었다. 아스테카 최고의 ..

(문화활동) 이라크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 류시호 작가

이라크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인들의 문명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서 하고 있어 참석했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이란 66점 품목의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 전시회이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문명을 꽃피웠지만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하여 생소하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최초의 문자를 사용해, 그 영향이 현대 사회까지 미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소포타미아 지금의 아라크 지역에 있는 곳으로 기원 전 3400~3000년, 쐐기문자를 발명하여 사용했다. 전시품 중에 기원 전 2600~2350년 수로에 관한 기록이 있고, 동물의 숫자를 적은 장부, 기원 ..

(문화활동) 어느 수집가의 초대 / 류시호 작가

어느 수집가의 초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회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았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으로 재직시 국가적인 문화재 보존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 조각, 서화, 도자기, 목가구, 골동품 등 다양한 문화재를 수집하였다. 지난해 그의 유족이 2만 3천여 점의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기증하면서 기업 총수가 아닌 수집가로서 일군 성과가 드러났다. 그중에 355점을 전시하였는데, 정선 (국보), (국보), 김환기 , 클로드 모네 , 이중섭 , 박수근 등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및 공립미술관 5개처가 이건희 컬렉션에 출품을 했다. 이번 전시중 이중섭의 황소, 현해탄, 춤추는 가족, 섶섬이 보이는 풍경과 박수근의 한일, 아기 업은 ..

(문화활동) 프랑스 설치 미술가와 천경자 화가 / 류시호 작가

프랑스 설치 미술가와 천경자 화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프랑스의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전시회가 있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유리구슬로 만든 각종 조각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발전시킨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선보였다. 미술관에 들어가니 천장으로부터 매달린 화려한 구슬 작품 목걸이가 있었다. 그런데 유리구슬을 엮은 매듭 모양이 참 예뻤다. 오토니엘 작가는 미술관 건너편 덕수궁 정원 연못 두 곳에 연꽃 모양의 황금빛 구슬을 설치하였다. 오토니엘은 덕수궁 연못을 눈여겨보았다고 한다. 여름이 되면 주변이 온통 수풀로 뒤덮인 초록색으로 바뀌고, 연꽃이 피는 연못에 황금 연꽃을 띄우면 최고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필자의 미..

(문화활동)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 류시호 작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해외에 나가 있던 문화재 중 반환되거나 구입한 물품의 특별전시회가 있어 참석을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교직에 근무할 때, 방학마다 1주일씩 3회를 연수받아서 잘 알고 있다. 나라 밖 문화재 특별전 입구에 겸재 정선의 화첩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금강산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로 54.3cm, 세로 33cm 화폭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봉우리가 겹겹으로 그려져 있다. 겸재 정선이 환갑 무렵 그린 진경산수화 ‘금강내산전도’다. 1925년 한국을 찾은 독일의 성 오틸리엔 수도원 노르베르트 베버 대원장이 이 작품과 ‘겸재 정선화첩’을 수집해 반출했다. 2005년 성 오틸리엔 수도원이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화첩을 영구대여..

(문화활동)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 그리고 화담숲/ 류시호 작가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 그리고 화담숲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교육공무원으로 퇴임하고 충주에서 숲 해설사로 봉사하는 정만효 선생의 초대로 충주지역 문화탐방을 갔다. 정 선생과 인연은 필자가 15년 전부터 충청도에서 가장 큰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에 기고하는 글을 읽고 애독자로 인연이 되었다. 먼저 탄금대를 갔다. 탄금대는 가야 출신 우륵이 신라로 귀화하여 충주시 남한 강변에서 자리를 잡고 제자를 길렀던 곳이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전쟁 시 신립 장군이 8천 명의 부하들과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충주 출신 시인 권태응의 ‘감자꽃’ 노래비도 보았다. 이어서 충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국보 제6호 7층 석탑을 갔다.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평지에 우리나라 중앙에 세워졌다고 중앙탑이라고 한다. 이곳에 ..

(문화활동) 용산 역사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류시호 작가

용산 역사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대학 기숙사 선후배들과 용산 역사박물관에 갔다. 이곳은 100년 전 철도병원으로 시작하여 얼마 전까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사용하였다. 박물관이 들어선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철도병원이었다. 용산 역사박물관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산의 역사·문화 전반과 미래 비전을 4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전시실에는 일제강점기 철도와 함께 조성된 용산의 도시화 과정과 용산 철도병원의 의료 기능 및 건축 가치를 보여주었다. 용산은 한남동과 이태원 등 외국인 등이 많이 거주하고 외국 대사관이 45개가 있으며, 용산역은 전국으로 연결되는 철도의 중심지, 군사적 중심지다. 그리고 조선 시대 서빙고와 동빙고에는 왕궁에서 사용할 얼음을 저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