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출간 양미리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무덥고 긴 여름에 전국이 폭우까지 겹쳐 전 국민이 힘들어할 때, 청량제 같은 고고한 새로운 시집을 발간한 현대 시인이 있다. 고용석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제목이 ‘양미리’다. 자연에서 쉽게 발견하고 요깃거리가 되는 생선이다. 고향이 강릉인 시인은 어릴 적 바닷가에서 자주 접하던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재를 찾았다. 이 책 70편의 시는 마음 따뜻한 시인으로 그의 빛나는 언어가 마음 아픈 사람들에게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시들이다. ‘나는 겨울에만 오는 나그네다. / 모래 속에 묻혀 잠을 자다/ 새벽녘 먹이를 찾아 바다를 떠도는 / 그러다 가난한 어부의 거물에/ 스스로 내 삶을 저당 잡힌/ (중략) / 온갖 악다구니 판치는 세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