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톨스토이와 러시아 미인

경산2 2008. 12. 19. 14:47

오래전 일요일 아침에 본 조조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야한 영화’ 지혜롭게
보는 법은 영화 ‘미인도’에서 화가 김홍도를 짝사랑하는 기녀를 연기한 추자
현은 사실감 넘치는 베드신 디테일하게 보여주더군요.

영화 초반, 기녀방 대강당에 모인 기녀들은 청나라에서 가져온 춘화집을 흉내 내며
각종 곡예를 하는 듯한 체위를 양반 관객들 앞에서 전시하는데, 기녀들의 젖가슴이
일제히 노출되면서 펼쳐지는 몸의 스펙터클----

재미있나요? 날씨 추운 겨울에 님들 송년회와 각종 모임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하루되시길 휴일날은 동짓날이니 팥죽도 드시고 ㅎㅎㅎ

내일은 눈도 온다고 하며 강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Have a good time
바 바이.

=========================================

        '톨스토이와 러시아 미인'

                                          경 산

러시아 하면, 오마샤리프, 제랄드 체플린 주연의 ‘닥터 지바고’생각이 나
고,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작곡한 차이코프스키,
대문호 톨스토이가 생각난다.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958년 노벨상을 받았으나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이 거절되고 작가동맹에서 추
방되었다.

오래전 본 영화 오마샤리프, 제랄드 체플린 주연의 닥터 지바고와 라라는
역사의 격동기, 혁명의 혼란 속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말려 들어갔던
연인들이 설원을 오가며 두 사람은 일생 최고의 정열과 사랑을 경험하며 가족
과 핏줄과 청춘을 잃고 덧없이 스쳐간 영화였다.

유럽을 갈려면 항시 미국의 엥커리지를 거쳤었지만, 1990년 한국과 러시아
가 수교 한 직후 프랑스에서 귀국하며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공항에서 몇 시
간 경유 한 적이 있다. 그때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민속인형 '마뜨료쉬까'와
보드카를 구입하면서 잠시 흥분하기도 했다

러시아 하면 많은 유명작가들이 있지만, 대문호 톨스토이가 있다. 그는 프
랑스의 루소를 흠모했으며 톨스토이라는 이름은 모스크바의 대공이 그의 선조
에게 붙인 ‘살찐’이라는 별명에서 유래되었다한다.

그는 2살 때 어머니를 9살 때 아버지를 잃고, 고모 밑에서 자랐으며, 전쟁의
경험을 토대로 9년 만에 ‘전쟁과 평화’라는 대작을 완성했다. 그 소설의 주인
공 나따샤는 아내의 여동생을 모델로 했다한다.

그 뒤 ‘부활’을 완성했는데, 돈 많은 러시아 부인의 양녀가 된 필란드 고아
소녀의 비극적인 일생 이야기로 그 소설의 주인공이 ‘까쭈사’이다.

지난 1월 초 터키를 가면서, 다시 모스크바공항을 경유했는데, 러시아에는 소
설뿐 만 아니라 실제로 미인들이 많은 것 같다. 소련연방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
이라고 하며, 각 나라마다 미인대회를 많이 한다는 뉴스를 보았고, 러시아계 여
자들이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살고 있다.

그런데 왜 유독 러시아에 미인이 많을까. 영화속의 라라나 소설 속의 나따샤,
까쭈사도 미인이었겠지만, 60여 개의 다민족이 1000년 넘게 어울려 살다보니 혼
혈인이 많아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러시아인들은 유독‘크라사타(아름다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눈
살을 찌푸리는 일도 ‘아름답지 못하다’고 표현할 정도이며 모스크바의 상징인
‘붉은 광장’도 원래는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남다른 미적
감각이 수많은 미인대회와 함께 미인들을 낳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해 부자 노릇을 하는데, 러시
아는 한국의 LG전자, 삼성전자 제품이 석권하며, 특히 오리온제과의 초코파이가
날개 돋치듯이 팔리고, 현대자동차 제품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는 카레이스키가 있는 러시아연해주, 조선족이 있는 중국
동북3성ㆍ내몽골과 고려인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 그리고 서돌
궐제국의 후예 터키, 라이따이한이 있는 베트남 등 우리와 연고가 있는 이들 지
역에 투자이민, 합작투자, 자원공동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외국계 주민이 100만 명을 넘었고, 농촌총각 10명 중 4명이 국제결혼
을 해서 국내 결혼이민자수가 14만 명이라고 한다. 또 우리의 형제들인 재외국
민이 700만 명이라고 하니 이제는 단일민족의 자긍심을 버리고,

이렇게 많은 국내 다문화가정과 글로벌시대에 민족적 배타성을 깨고, 다른 인종,
문화, 가치를 껴안으며 조화와 공존의 힘을 발휘하며 폭넓게 진화해야겠다.

중부매일 [오피니언] 독자칼럼 (2008. 11. 00.)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