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인사동 쌈지길, 충무역 한옥마을 시낭송회 ]
===================================================================
가을의 창(窓)가에서
경산 류 시 호/ 시인, 수필가
하루의 지친 마음
산등성에 묻어두고
긴 여름 보낸 저 들판의
잘 익은 햇곡식을
우마(牛馬)에 듬뿍 싣고서
웃음 짓고 오는 농부
동구 밖 돌아서며
이마의 땀 씻는 농부
코스모스 들고 흔드는
옆집 아이 만났을 때
석양의 햇볕마저
피곤함을 잊게 한다.
토담 위 감나무 빨갛게 익고
텃밭 푸성귀에 밤이 내리면
서울로 유학 간 아들
취직 소식에
농부의 눈언저리
이슬이 저민다.
괴산증평교육청 계간지 제 14호 게재(2006. 12. 10.)
------------------------------------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의 원곡은
스페인의 200년 폭정에 분노하여
페루에서 1780년에 일어났던 대규모 농민반란의 중심인물인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칸키(Jose Gabriel Condorcanqui 1738-1781)의
이야기를 테마로, 클래식 음악 작곡가인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
(Daniel Alomias Robles)가 1913년에 작곡한 오페레타
'콘도르칸키' 의 테마 음악으로 마추피추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잉카인들의 슬픔과
콘도르칸키의 처지를 빗대어 표현한 노래이다.
농민혁명을 일으킨 콘도르칸키는 1년후인 1781년 체포되어 처형 당하지만,
스페인 억압으로부터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가 된다는 그들의 전설처럼
그도 역시 죽어서 콘도르가 되었다고
잉카인의 후예들은 믿고 있다고한다.
"콘도르(condor)" 라는 말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인 잉카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콘도르 새 역시 잉카인들에 의해 신성시 되어온
새로서 그들의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한 연유로 잉카인들의
삶과 종교에서 떼 놓을 수 없는 새로 알려져 있다고합니다
하늘의 왕자, 위대한 콘도르야
날 집으로 데려다 주렴, 저 안데스까지
위대한 콘도르야
내 잉카형제들이 있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구나
그들이 가장 보고 싶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