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詩)는 온라인(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유명시인들과 함께 ‘눈’에 대한
시 연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글로서 카페나 개인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가 있음.
눈 내리는 날
경산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하늘이 무너지며
경부선 기차 기다리는
서울역 KTX휴게실 창밖
부끄러운 속옷 보이듯
하얀 옷 입은 소녀가 다가오니
눈을 밟고 떠나고 싶다.
낙엽을 밟으며
세월 가는 게 서러워
목마름 달래려
수락산 오르던 것이 어제 같았는데
계절이 성큼
함박눈으로 차창을 가득 메우니
눈을 밟고 떠나고 싶다.
세월에 일그러진 내 마음
하얀 눈으로
마디마디 스며든 악취 씻어내고
가을배추, 시래기 된장국
고향집 노모 생각에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시나브로 되어
눈을 밟고 떠나고 싶다.
괴산증평교육청 계간지 2007년 2월 발표, 지필문학 2011년 3월호 발표
(대한만국특선 시인선) 꽃잎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2012. 10.)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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