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수기 공모전 수상>
이모작지원센터와 휴먼 북 그리고 마을학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교육공무원으로 퇴직 후, 박물관과 평생학습관, 문화원 등의 인문학강좌를 들으면서 보람된 일을
찾다가 TV와 버스, 지하철의 광고방송에서 ‘서울시이모작지원센터’를 알게 되어 이모작센터를 방
문했다.
그곳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사회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보고 감동받아 ‘인생설계 아카
데미’ 연수를 받았다. 이모작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인생설계아카데미 연수는 요즘처럼 장수시대에,
행복한 노후설계를 위해 시니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매년 66만 명~86만 명씩 퇴직을 하고 있으며, 이 연수는 앞으로
20~30년 이상 시니어 생활을 즐겁게 보내며 사회와 나누는 방법을 배우려고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나처럼 퇴직 준비에 고민이 많은 시니어들에게 즐겁게 사는 방법을 전달하려고
훌륭한 강사 분들이 열과 성의를 다했다. 나, 너, 우리의 공통분모를 찾아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
하는 자리도 만들었으며 제2의 삶을 위한 설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이곳에서 ‘휴먼라이브
러리’라는 정보를 얻어 재능봉사와 글쓰기지도를 목표로 세웠다.
2013년 3월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 학생들과 성인상대로 시, 수필, 산문지도와 인생 상담 등 재능
기부를 위해 ‘휴먼 북(사람 책)’으로 등록했다. 휴먼북은 진로가 불확실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눔, 소통, 공감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글쓰기지도와 인생 상담을 하며 인생이모작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어느 날 휴먼라이브러리
관장이 “선생님, 그동안 청소년과 성인대상 재능봉사 글쓰기가 인기가 좋으니 구청에서 주관하는 마을
학교교장으로 등록하세요.”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그래서 퇴직 전 교사로서 글쓰기를 지도한 경험을 살려, 노원구청이 주관하는 ‘마을학교’에 등록을 하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한국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3개월마다 새로운 교육계획을 편성하
고 3년째 가르치고 있는데,
그동안 입소문이 나서 이웃 ‘중랑구 청소년센터’에서도 글쓰기 요청이 들어와 특강을 자주한다. 또한
‘은평구 어린이집’에서도 스피치 특강을 원하여 6개월간 지도를 했고, 지난 2개월간은 ‘노원구 작은
도서관’에서 성인상대 ‘아름다운 글쓰기’를 강좌를 진행했다.
그동안 ‘휴먼 북’으로 작가지망생과 대학생, 노원지역‘자활센터 Gateway 사업단’의 기초생활수급자들
등과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인생상담이 인생이모작 경력 쌓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주변을 보면 퇴직 후 30년 동안 활동해야하는 8만~10만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누구나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모작센터의 연수와 휴먼라이브러리의 휴먼북으로 활동하
며 퇴직 후 보람된 일을 찾게 되었고 그 경험이 지금의 마을학교 교장으로 일하도록 해주게 된 것 같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기쁨에는 괴로움이, 괴로움에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고했다. 인생의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데 있다고 하는데, 잠시 숨을 돌리고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뒤돌
아보자.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분들은 자기반성과 자기 발견을 통하여 돈의 미련을 버리고, 재능기부, 봉사,
친절, 배려, 나눔 등의 좋은 일에서 행복을 찾기를 추천한다.
고용노동부 주최 생애설계 수기 공모전 입상 작품(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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