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가 시작 되는 월요일이군요. 새벽에 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나의 회사가 있는 청주에 도착했답니다.
주말에 서울 가서 밤늦게 아들 둘이 카네이션 바구니
사들고 와서 술한잔 하자는게 우리집 어버이날 이었
답니다. ㅎㅎㅎ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한송이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
고 다니는 유행이 지나버렸군요.
일요일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친구 김박과 영화를 볼
려고 충무로 대한극장을 갔지요. 표를 끊고 인사동에
가서 새로 개발한 음식점 한과채 채식 식당에서 밥을
먹고 킹덤 오브 헤븐(하늘의 왕국)영화를 보았답니다.
올랜도 블룸이라는 멋쟁이를 넋잃고 보고 왔지요.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프랑스의
젊고 아름다운 대장장이 ‘발리안(올랜도 블룸)’에게
부상당한 십자군 기사 ‘고프리(리암 니슨)’가 찾아
오는데 무언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정체는 바
로 발리안의 아버지.
발리안에게 숨겨진 전사의 자질을 꿰뚫어본 고프리는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고, 결국 발리안은 성스
러운 도시를 지키기 위한 영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지요.
발리안은 고프리로부터 여러 가지 검술과 전술 등을 배
우며 용맹한 전사로 거듭나고 고프리가 죽기직전 수여한
작위를 받아 정식기사가 되어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의
국왕 ‘볼드윈 4세(에드워드 노튼)’에 대한 충성을 서약
하더군요.
발리안은 뛰어난 검술과 용맹함으로 맹위를 떨치며 국왕
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되고, 왕의 동생인 아름답고 신
비로운 공주 ‘시빌라(에바 그린)’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지요.
사랑… 사랑과 명예를 위한 전쟁이 시작되고 명예를 목
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기사 발리안은 고뇌하며 예루살렘
왕국과 사랑하는 시빌라 공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
놓고 최후의 전투를 시작하더군요.
영화 서두에 에루살램은 십자군이 점령하여 100년이 지난
상태로 십자군 기사들은 그야말로 흉악 무도해서 사람 죽
이는 것을 파리 죽이듯이 하는데 십자군의 장기적인 통치
하에 이슬람인들이 그들 밑에서 경작을 하고
이번 영화를 보며 유럽의 건달 기사들이 교황청의 제의에
에루살렘을 쳐들어가서 점령을 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지난번 "트로이" 영화를 잘 보았고 그리스 영웅 "알렉산더
대왕" 영화를 잘 보았는데 이번에 친구와 좋은 영화를 본
것 같네요.
얼마전 DVD로 본 영국의 첫 왕 윌리엄 1세도 로마군 소속
으로 십자군에 가담한 것은 같은데 그 영화도 감명 깊게
보았지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터프하고 멋있게 사는 법을 잠시라
도 상상한다는 것 지난해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도 너무
감동 받았답니다. ㅎㅎㅎ
카페님들 이번 한주 즐겁게 보내시고 기회되면 한번 보세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