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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대용도 하고 황사도 잡는 고구마라???

경산2 2005. 6. 10. 06:10
여름비가 내리는 금요일 아침이네요. 오랫만에 체육공원에 가서
운동할려고 자전거도 깨끗이 닦아 두었는데 할 수 없이 이 글
쓰고 헬스장 다녀와야 겠군요.

오늘 아침도 요즘은 양배추 양상추 수박과 참외 옥수수 모닝빵
부루 마운틴 커피로 해결하고 출근을 해야 겠네요. 지난 가을부
터 늦겨울까지 아침 식사는 모닝빵 대신에 호박 고구마를 먹었
답니다.

요즘은 맛이 떨어지고 비싸서 옥수수 모닝빵을 제과점에 부탁해
서 꼭 남겨두라고 해서 아침으로 이용하지요. 그런데 그 고구마
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먹거리가 그리 흔치 않았던 시절,동치미 국물이나 김치를 곁들여
먹는 고구마는 출출한 겨울 밤의 훌륭한 간식거리였었고,

어릴적 20 여리되는 이모네 댁에 고구마 얻으러 간적도 있었는데
어쩌 그때는 그것도 좋았는지??? 이모부님이 소죽 끓이며 구어준
고구마 맛 있지를 못하지요.

고구마는 이른 봄 보릿고개에 허기진 배를 채우는 구황식품이었고
고구마 두 세개를 먹으면 배가 든든해 한나절은 끄떡없이 버틸 수
있었기에 서민들은 고구마를 곡식 못지 않게 여겼지요.

고구마가 처음 이 땅에 들어오게 된 것은 조선 후기 1760년께 통
신사로 일본 대마도에 갔던 예조참의 조엄은 마와 같은 모양에 겉
이 붉고 속이 흰 고구마의 맛에 반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 견딘다는 사실에 무릎을 치고 문익점이 목화
씨를 몰래 숨겨가지고 들여오듯,조엄도 씨고구마 몇 개를 가져와
대마도와 토질이 비슷한 제주도에 심었다는군요.

이러한 고구마가 최근 들어서는 훌륭한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을
받더니,이제는 봄이면 한반도를 괴롭히는 황사를 잡는 '퇴치약'
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랍니다.

중국대륙의 사막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황사는 우리 축산농가는
물론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그 타개책으로 건조한
환경에 잘 견디는 고구마에 착안했다는군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사막과 고원에서도
자랄 수 있는 고구마개발을 끝냈다고 하며 앞으로 시험재배의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어쨌든 중국인들에게는 황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는군요.

그러면 고비사막과 중국대륙에 우리가 개발한 고구마를 심어 황
사도 줄이고 수익도 올리겠다는 생각이군요. ㅎㅎㅎ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스페인을 통해 필리핀으로 상륙했고
이어 중국을 거쳐 일본에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마라
는 말은 '효행'이라는 뜻을 내포한 일본어 고귀이모에서 유래했
다고 전해지는데

고구마가 원래 뜻을 찾아 인간에게 제대로 효행을 하는 식물로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네요.

스페인이 필리핀을 320 년 지배하며, 그래서 필리핀으로 가고 또
필리핀과 중국은 가까우니 중국으로 간 모양이군요. 아 그런데
어찌하여 조선으로 안오고 일본으로 가서 다시 조선으로 왔는지?

그래도 요즘은 한국 농업 과학자가 한술 더 떠서 호박 고구마까
지 개량했으니 정말 과학의 힘이 대단하며 호박 고구마는 식용
으로 이용해도 물리지 않아 좋답니다.

여러분 여름비 오는 날 꿀꿀하게 보내지 마시고 밝고 맑은 마음
펼치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세요, 바 이.